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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48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핀
추천 : 2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4/02/19 17:58:12
우선 미리 말씀드리는건데..
저는 교촌치킨 배달사원 입니다.. 6달째입니다...
교촌치킨에 앙심을 품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만..(그럼 뭔데?ㅡㅡ)
암튼;; 요즘에 닭집 살리기 운동?? 이런거 펼치는건 좋습니다..
저도 거의 2달? 정도를 놀면서 보냈으니까요..
조류독감 터지기 전에는 평일 70마리 이상, 주말 100마리 이상 팔았습니다.
헌데, 조류독감이 나오니 평일 30마리정도 주말 50마리정도로 매출이 뚝 떨어졌죠.
요즘 발렌치킨데이 라는등.. 닭안전해요~ 이런거 많이 하시는데..
물론 안전합니다.
교촌치킨이 1991년도?? 정도 생겼는데.. (그 당시에는 일반 동네치킨집에 불과했죠)
설마, 조류독감걸린 닭을 써서 이미지를 깍여먹을까요..
모두 신선한 닭을 사용합니다.
조류독감에는 해빙/신선 두가지 종류를 쓰죠.
말그대로 해빙은 얼린닭이고 신선은 신선한닭이죠 ~_~
요즘에는 날개공급이 안되고 다리,한마리 이렇게만 주로 공급되죠..
2월 23일 월요일을 기준으로 골드윙(날개부분)은 판매가 중지되었습니다.
전국 교촌치킨 모든 가맹점이 판매가 불가능 하게 되었죠.
스페샬 콤보에는 다리4조각에 닭봉8개 날개8개가 들어갔지만..
닭봉도 이제 못나오는 실정이라, 앞으로 스페샬콤보를 드실때는
날개 16개에 다리4조각을 맛보실수 있게 되었지요..
닭봉은 어깨부위 입니다.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손목부터 팔꿈치까지가 날개.
팔꿈치부터 어깨까지가 닭봉입니다.
작은 닭다리, 병아리 닭다리 이런 소리 많이 하시는데..
저도 처음엔 오해를 했지요 ^^
뭐,, 여기까진 좋다 이겁니다..
헌데, 요즘에.. 교촌치킨이 많이 유명해지고 나서..
BBQ,페리카나,멕시카나,처갓집,우리집,바비큐전문점 등..
다른 닭집들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촌치킨만 살려주지 마세요.. 다른 닭집 많습니다..
비슷한 가격에 더 맛있는거 드시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BBQ 같은 경우 데리Q 라고 교촌치킨과 비슷한 맛을 가진 메뉴가 있죠..
저는 막상 교촌치킨에 일을 하지만.. 닭을 시킬땐 멕시카나에서 주문하죠.
양념치킨이 8500원에 푸짐하고 더욱더 맛있는걸요..
전화를 받으실때 아주 목소리가 좋더군요..
그에 반해 교촌은 전화를 받으면 좀 건방지죠.. 당연하다듯이..
그리고.. 전화를 받을때 다른지역에서 전화를 오면..
다른 점포 연락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으면.. 온갖욕을 다하죠..
'바빠죽겠는데 왜 전화하고 x랄이야 재수없게' 이렇게요..
교촌치킨은 닭값이 올라간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올라가진 않았네요..
제가 물어봤는데.. 닭한마리 팔때 이익이 4000원 이상이랍니다.
그리고 교촌치킨.. 뭐 1시간 기다렸는데 안온다.. 이런분들..
정작 시키신 시간과 닭도착시간을 비교해보세요.. 정말 1시간인가요..?
대충 느낌상 1시간이 아닌가요?
닭튀기는데.. 1차는 15분 걸리고 2차는 5분 걸립니다.
나머지 5분은 반죽시간+교촌소스바르는시간.. 총 25분 걸리는거죠..
그리고 주문 들어오면 순서대로 배달을 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늦을수는 없죠.
정말 1시간정도로 왔다면 주문이 쫌 많을때나 그렇죠 ^^
식은닭을 배달하진 않죠.. 배달하는도중에 쪼금은 식겠지만요 ^^
오리지날(한마리)는 가슴부위 자체가 뻑뻑해서 15분정도면 금방 나오죠 ^^
근데.. 1차 끝나고 튀김가루를 털어야 해서... 쫌 털죠..
그래야 2차 넣기전에 깔끔한 상태에서 닭이 들어가죠..
헌데,, 닭을 털다가 몇조각이 땅바닥에 떨어질때가 있습니다.
안떨어질수가 없지만..
그 바닥이 얼마나 드러웁니까.. 온갖 세제에다가.. 신발에 묻은 이물질이나..
닭작업할때 피같은거나.. 그런 바닥에 떨어지고..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다시 2차가 들어가죠..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배달갑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저는 아르바이트생이니 뭐라 말도 못하는 실정이고..
그리고.. 양은 1kg로 재서 나간다는데..
실은 900g 에서 920g 정도로 재서 나갑니다.
한마디로 튀김가루(밀가루+녹말가루졸나조금)가 80g 씩이나 차지 한다는 말이죠
양이 적다고 하시는데.. 다른 일반 치킨과 양은 똑같습니다.
튀김가루 그 차이입니다..
저희도 튀김가루 두껍게 하면 다른치킨집처럼 많아보일껄요..
시각적 차이지, 양은 똑같구요.. ^^
원래 교촌치킨은 소주를 판매하지 않습니다만.. 가끔 소주를 판매합니다.
소주 주문하실때 소주 잘 보세요. '가정용' 이라고 써져있을겁니다.
맞습니다. 슈퍼에서 1000원에 사서 1500원에 팔아먹곤하죠.
몇주전에 홀손님이 소주를 주문하셨는데 냉장고에 소주가 없더군요.
몰래나가서 소주5병 사들고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서 드렸죠.
그리곤 1500원 받았습니다.
어이없죠.. 업소용도 아니고 가정용을.. ㅡ.ㅡ;
뭐 웬만큼은 다 깨끗하지만..
맥주 주문하실때.. 맥주담는통에 냄새를 잘 맡아보세요.
시큼한 냄새 안올라오나요?
걸레로 맥주 흘리면 뚜겅부위까지 싹 딱곤하죠.
드러움의 결정체 입니다. ~_~
아무튼.. 다른 닭집은 잘 모르겠지만..
교촌치킨..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닙니다.
저희 점포만 그런건지는 잘 몰라도, 저는 교촌치킨을 썩 좋은 이미지로는 보진 않습니다.
지금 일하는 곳 말고도 이사오기전에 타 지역에서도 알바를 해봤는데 (2달)
똑같이 운영하더군요.. ㅡ.ㅡ;
그리고 어느곳에는 맛있었는데 어느곳은 맛이 없더라..
이 말 책임지실수있나요..
교촌은 본사에서 소스가 밀폐되어서 옵니다.
그러므로 맛이 변할수가 없죠.
아무튼.. 닭 담을때 보면 닭털 여전히 있는거보면..
디카바로찍어서 올려버리고 싶습니다..
그런거보면 구역질나고..
에효..
교촌치킨만 드시지 마시고.. 다른 치킨도 드셔주세요.. ^^
그래야 저희 배달사원들도 쫌 편해지고..
다른 치킨집 사장님들도 마음적 여유가 있겠죠..
그리고.. 닭집.. 치킨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닭발도 있고.. 바비큐같은것도 있고.. 삼계탕 이런것도 있는데..
----펌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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