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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문화 없는 英서 한국노동자들 위해 삭발
게시물ID : sisa_481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닥호
추천 : 12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01/14 15:34:33
삭발 문화가 없는 나라 영국에서 한 철도노조 간부가 한국의 철도 민영화 반대 운동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삭발시위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노동조합회의(TUC)에 따르면 칼슨 링우드 철도해운운수(RMT) 노조 집행위원이 지난 9일 영국 한국대사관 앞에서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삭발식을 가졌다.

링우드 집행위원은 "영국에는 삭발 문화가 없지만 한국 철도노조원들이 삭발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삭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머리는 차가워졌을지 모르지만 심장은 뜨겁다"고 했다.

영국 운수사무감독기술노조(TSSA) 소속의 마누엘 코르테스는 "한국의 노동자들이 투쟁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역시 영국에서 투쟁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영국 여성교사노조(NASUWT) 소속인 크리스 위버는 한국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 소식을 전한 뒤 "민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관계자는 "민영화 이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노동조합이 자신의 역할 중 하나인 단체교섭을 위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간부들을 탄압하고 체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탄한다"고 발언했다.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최근 홈페이지에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 철도노조는 철도 민영화는 필연적으로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면서 그간 한국의 철도 민영화 반대 시위를 지지해왔다. 링우드 집행위원은 지난해 12월 ITF 대표로 한국을 방문해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그는 당시 철도노조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와 함께 대체인력 투입 중단, 노조와의 대화 촉구 등을 요구했다.

영국은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철도 요금이 크게 오른 나라다. 런던-뉴캐슬 구간(432㎞) 요금이 30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국은 1993년 보수당이 시설과 운영에 대한 동시 민영화를 강행했다. 이후 시설을 운영하던 민간회사가 유지보수 비용을 지나치게 감축하는 바람에 1997년과 1999년 대형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시설 부문을 다시 공영화했지만 운영 부문은 여전히 경쟁체제다. 27개 운영회사가 투자수익을 높이는 데 집중해 요금이 크게 올랐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1/h20140114152324221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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