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본에서 유학중인 27살 남자다
집에 돈 개풀 한푼도 없다
유학 준비할때도 하루 9시간 새벽 편의점 알바하고 3시간 자면서 1년동안 살아서
학비하고 학원비 마련했다
나름 평균? 중상위권? 대학에 들어갔다
근데 대학교 다니면서 X발 주변에 왜이렇게 잘 사는 애새끼들이 많은지
자괴감이 너무 쩔더라
나도 쟤네들처럼 집에서 돈받고 유학 왔으면 남들 다하는 동아리 활동도 좀 해보고
놀러도 다녀보는데
하루종일 장학금 안놓칠라고 공부하고 알바하고 집에와서 자고 또 학교가고 무한반복
2년동안 토,일 한번도 쉰적이 없노 ㅋ 당연히 집에다간 손 안벌렸다
1년 사귀던 여자친구는 데이트한번 안해준다 라는 이유로 헤어지고. 뭐 이해는 한다
데이트 하루 하면 그날 돈쓴거 + 시급 못받는거 하면 타격이 너무 컸으니까
그러다가 2학년2학기때 도저히 학비를 못내겠더라 ㅋ 뭐같노 ㅋㅋ
그리고 군대가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갔다
병신마냥 소고기 공장에서 소 대창 존나게 뜯으면서 핏물 똥물 신나게 마시면서 한 3천 번거같다
그돈으로 그동안 사고싶었던거 좀 사고
27년 살면서 한번도 못가본 여행이란것도 해봤다
와 이게 사람 사는거구나 싶더라
그리고 다시 일본에 왔다.
학비내니까 돈이 80%가 빠지더라. 무슨 시설이용료 3년치를 한번에 내야된다더라.
누가 예상이나 했냐
돈아낄라고 유통기한 딱 된 도시락 반값보다 좀 싸게 사서 이거 하루에 한끼 쳐먹을라니까
존나 서럽노 ㅋㅋ
이제 단기비자에서 유학비자로 변경할려고 하니까 통장잔고증명서 뗘오란다.
이걸 생각도 못하고 와버린 내가 병신인데 한 3천만원 정도 필요하단다
이것도 말하기 미안해서 2천만원이면 될껄? 이라고 집에 말해놨는데
솔찍히 그 돈이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니까... 대행으로 통장 잔고 일시적으로 뻥튀기 시켜주는 데가 있다는데
그것도 15-20만원 달라더라 ㅋ
당연히 집은 난리가 났음 ㅋㅋ 시발
난 옛날에 열등감에 빠져서 ' 나도 집안에 돈좀 많았으면 좋았을껄.. 부모 잘못만나서 시발' 이 가슴속에 자리잡았는데
난 3살 더먹고 이제 좀 어른이 되있겠지.. 이제 예전처럼 부모님 탓은 안해.. 라고 생각했는데
일본 온지 1달도 안됐는데... 똑같다 ㅋ
좋겠다 집에서 돈많아서 저런거 문제없이 척척 해결하는애들 ㅋㅋ
사람은 안변한다. 변하는 척만 하는거지.
난 여전히 패배 열등 피해의식에 쩐 병신인듯 ㅋ
오늘도 100엔짜리 도시락으로 하루를 시작+마무리한다
추천은 주지마.. 그냥 혼자 우울해서 지껄이는거니까 ..
술한잔 하고 싶어도 돈이 아깝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