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희 엄마 때문에 못살아요 제가..
게시물ID : lovestory_24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만쉐이
추천 : 11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1/24 03:33:23
저는 이제 고2 올라가는 여학생인데요..

혼자 공부한다고 학원도 다 끊고..인터넷 강의만 80만원어치 결제하고(1년동안 하는거요^^)

방학의 3분의 2가 지나갈 이 시점까지도 내일해야지,내일해야지.. 이렇게 미루고 있는 학생이에요

최근 몇일동안 공부 안 한 제가 밉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아빠한테 되게 죄송했어요,

특히 엄마한테요~

맨날 친구들한테 그다지 높지도 않는 제 성적가지고 자랑해주시고,

절 항상 믿어주세요.. 제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시고..

제가 엄마한테 부탁해서 엄마가 거절하신거 하나도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항상 속썩이죠.. 제가 꾸미고 옷사고 이런거에는 정말 관심 없어서 다른 애들처럼 옷산다고

엄마한테 돈달라는건 아닌데요.. 제가 성격이 좀 이상해서요, 가끔씩 이상한말도 좀하구요..

엄마한테 많이 대들어요, 그래서 한번싸우면 정말 심하게 싸우고.. 한달에 3번정도 싸우는것 같은데

제가 절대로 엄마한테 안 질려구 하거든요..

근데 항상 싸우고나면 처음엔 기분나빠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제가 잘못했다는걸 알거든요.

제가 여자지만 슬픈영화를 보거나 정말 친한친구한테 제대로 배신 당했을때도 절대 안우는데 엄마랑

싸우고 나면 항상 기분이 안좋아서 울어요.. 진짜 몇년동안 운 일이 엄마랑 싸워서 운것밖에 없어요.. 

아~..잡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방금 있었던일 말하려구 들어왔는데~..

방금 새벽 두시쯤에 엄마가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약속잡고 나가셨다가 들어오셨어요

그리고 피곤해 죽겠다면서 잔다고 큰방에 들어가셔서 한 10분 지났나? 갑자기 나오시더니 새벽에 설거지를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엄마 왜 이시간에 설거지를???? 어디 아프나ㅋㅋㅋ"

"응 좀..아프다"

"왜?? 어디아픈데.."

"몰라도 되고 공부좀 열심히해라"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저는 계속 물었죠..

"왜???어디아픔???????"

"그냥 심장이 좀 두근거리고..숨을 잘 못쉬겠다"

이러시는거에요, 저는 깜짝 놀라서 

"엄마 왜그래?? 갑자기 그렇나?? 인터넷에 한번찾아볼까??"

이러고 제 방에 들어와서 네이버에 검색을 하고있었죠..그리고 엄마가 제방에 들어 오셨는데 좀 

우실려고 하시는것 같았어요..그래서 제가 엄마를 좀 달래면서 계속 검색을 하면서 찾고있었는데

'심계항진'이라는 질병이 엄마 증상이랑 일치하더라구요..

그 병이 알고보니깐 죽을병은 아니더라구요.. 심장에 이상이 있거나 스트레스나..그런거 때문이었어요

근데 저희 엄마가 작년에 검사했을때 심장에 아무 이상이 없다구 했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것같구.. 거기에다가 걱정을 계속 해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엄마한테 이 병은 이렇구 이렇구 말씀드리니깐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엄마 사실 2년 전부터 이랬는데.. 하루하루가 불안해 죽는줄 알았다 하루에도 몇번씩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숨도 잘 못쉬겠고.. 이러다가 갑자기 죽을까봐.. 엄마 죽는건 아무렇지도 않는데 엄마가 먼저 죽으면 너희가 너무 불쌍하잖아.."

저 이 말 듣고 완전..ㅠㅠ..눈물 날 것 같았는데 꾹 참고 태연한척 하면서 엄마 걱정하지말라고 이거 진짜

그렇게 심각한병 아니라고..죽을병 아니니깐~ 막 이러면서..

그러니깐 엄마도 "진영아 내일부터 이런거 말해서 엄마 진정좀 시켜줘..사실 엄마가 여기에 신경을 진짜 많이 쓰고있었다..휴.." 이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약좀 사다달라더라구요..구심인가? 그런 약이 있대요~

근데 약도 자기가 무서워서 못사러 가겠대요... 저희 엄마가 얼마나 이거때문에 걱정하고 계셨을지

생각하니깐..참...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구 저 오늘 큰 일 한 이 기분~~엄마의 걱정을 덜어드렸잖아요^^

그래서 제가 병원에 가라구했어요..병원도 혼자 무서워서 못가겠다네요~

그래서 내일 같이가기로 했습니다ㅋㅋ

엄마가 미리 저한테 말했으면 이렇게 걱정안해도 됬을텐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구

평소에 엄마한테 어디 아픈곳 없냐고 그런거 여쭤보지 못한것도 죄송해요

아마 스트레스 때문일것 같은데 저희때문에도 그렇고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요~

근데 전 그것도 몰랐거든요.. 넘 죄송한 마음이커요

오유님들~ 지금 이 글 보시면 부모님한테 어디 아픈곳없냐고, 스트레스 받는일 없냐구 여쭤보시고..

혹시 자신이 스트레스 주신다면 잘하시고ㅋㅋ 저도 이제 공부해야겠어요~~^^..

엄마! 넘 이뻐서 같이다니면 날 위축시키는 만드는 우리엄마ㅋㅋㅋㅋ 사랑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