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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ttle Pony 소설 번역 - 거미 공포증 (1)
게시물ID : pony_35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나엘
추천 : 6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3/05 13:07:25

Written by Dennis the Menace

Translated by 라나엘

 

1. 지옥에서 온 작고 쬐그만 생물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멀리서 오는 것을 봐야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건 벌일지도 모른다. 루나가 털을 가진 동료를 원했던 그 운명적인 날을.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생각하는 최고의 애완동물이 내 이성을 날려버릴 정도로 놀라게 만든 것을. 내 여동생은 애완동물을 원했다. 어째서, 왜 어째서, 내가 걔 소원을 들어준거지? 마치 벌레처럼 그녀의 소원을 뭉개버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애완동물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야 했거나.

 

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나는 그녀가 애완동물을 가지는 것을 부추겼다. 말하자면 그녀를 즐겁게 해주고 길고 쓸쓸한 밤에 동료가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그래서 나는 루나에게 최고의 애완동물 전문가를 추천했다. 플러터샤이. 그 뒤 애완동물을 가지기 위해 그녀를 찾아간 루나는 내게 플러터샤이가 얼마나 기겁을 했는지 설명했다. 플러터샤이는 이퀘스트리아 내에서 가장 친절하고 상냥한 아이다. 그녀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자연의 섭리에 대한 범죄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해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엄청나게 느꼈다. 기회가 있었을때 그녀를 지하감옥에 처넣어 버렸어야 했다.

 

그 수많은 애완동물 중에서 '그것'이 되어야만 했다. 거기에서 수많은 동물들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들면 개라던가, 고양이라던가, 햄스터라던가, 거북이라던가 노래하는 새라던가! 차라리 뱀이라도 그것에 비하면 양반일 것이다.

 

"얘 정말 귀엽지 않아?" 루나가 쫙 편 그녀의 발굽에서 기어다니는 것을 보며 말했다.

 

나는 그것에서 가장 먼 방구석에 내 몸을 누르며 말했다. "귀엽다고?"

 

"누가 귀여울까?" 루나가 웃었다. "바로 너야 애티커스! 그래, 그래 착한 아이지!"

 

그 끔찍한 생물은 그녀의 다리를 타고 가슴으로 올라왔다. 나는 내 몸이 공포에 얼어붙고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얼굴로 올라가며 독을 뚝뚝 떨구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송곳니가 그녀의 목에 가까워져 갔다. 여덟개의 다리가 기어다니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구역질이 올라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저 영혼없고 구슬같은 눈은 감정이 없어 보였다. 그 거미는 털로 뒤덮여 있었다. 도대체 왜 저건 털이 있는거야? 피부도 없는 주제에!

 

"그거 물지 않게 조심해!" 나는 떨면서 경고했다.

 

"오,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언니. 애티커스는 절대로 날 물지 않아!"

 

"독이 있을수도 있잖아!"

 

"절대로 그렇지 않아. 게다가 만약에 있는데다 널 문다고 해도 그건 그저 벌에 쏘이는 것밖에 되지 않을걸."

 

난 저것을 절대로 내 반경 20보내로 접근시키지 않을 것이다.

 

"오오, 이거봐 티아."

 

내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거의 기절할듯한 상태로 나는 눈을 감았다.

 

"봐봐. 얘가 내 얼굴에 올라탔어."

 

내 창백한 피부에 더욱 더 핏기가 가셨다. 내 얼굴이 차가워졌다. 아무래도 아파진 것 같다.

 

"히히, 얘 내 머리에 있어."

 

나는 수천 마리의 거미가 내 몸을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급하게 그녀의 방에서 공간이동을 해 빠져나왔다. 땀방울이 내 몸에서 흘러내렸다.

 

거미뿐만이 아니다. 오 맙소사, 그게 그저 거미라서 힘든게 아니다. 그건 타란튤라다. 길고 꿈틀대는 여덟개의 털을 가진 털 투성이의 끔찍한 타란튤라, 게다가 그녀는 그것에 이름도 지어줬다! 애티커스! 무슨 놈의 이름이 저래?

 

그걸 그녀의 방에 박아두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지하감옥에 가둬두는게 적절하다. 루나는 애티커스를 우리에 가둬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오,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것이 끝난다. 모든게 다 잘 풀려갈 것이고 그걸로 끝이다. 그리고 난 이후에 절대로 루나의 방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루나는 이것을 저녁 식사에 데려왔다.

 

"신이시여, 루나 저녁식사에서 만큼은 안돼!"

 

"필로미나가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애티커스도 안될 것이 없잖아."

 

그것은 루나가 그녀의 샐러드를 먹는동안 머리 위에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 그녀의 머리를 기어다니며 왕관을 침대 대용처럼 사용했다.

 

이야기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기분 좋은 생각을 억지로 떠올려 구역질을 참아가며 내 샐러드를 계속 먹었다. 그때 나는 무심코 다시 올려다 보았다.

 

애티커스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냥...보고 있다. 움직이지 않고.

 

나도 마주 보았다. 내 눈에서 레이저 빔이 튀어나와 그것을 태워버리기를 바라며. 나는 눈을 감지 않고 눈매를 좁히며 그것을 강하게 노려보았다. 내가 눈을 감아버린다면 그것이 바로 내 얼굴을 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나와 그것이 소리없는 싸움을 하고 있을때 나는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들의 눈이 서로 마주치는 그 순간, 나는 그것을 없애버리기로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결정했다. 이것은 선전포고다.

 

내가 거미를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포니들에게 기꺼이 말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이 세계의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한다. 특히 내 포니 백성들은 더더욱.

 

하지만 거미는 예외다. 그것들은 죽음의 화신이며 공포로 뒤덮여 있다. 거미에 귀여운 요소는 하나도 없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누구도 거미를 가까이 하지 않고 껴안지 않고 애완동물로 삼거나 놀지 않아야 한다.

 

아마도 누군가는 내게 거미도 가족이 있다고 할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자각력이 있다. 그들은 살아가야할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예외를 하나 두었다. 저 거미가 가족이 있다면 나는 그것들까지 모두 쳐죽일 것이다.

 

그리고 몇몇 포니들이 생각하는 우리들이 거미보다 크니까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는 비틀린 논리가 있다. 하지만 그게 바로 그들이 무서운 이유다. 얼핏 안전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과 무력한 움직임은 우리들의 경계를 풀게 만든다.

 

오늘 밤, 나는 로얄 가드들을 시켜 내 방의 거미줄들을 싹 쓸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내 신뢰하는 경비병들이 어떤 거미도 내 이불안에 숨어있지 않는 것을 확인해도 나는 아마 잠들지 못할 것이다. 거미들은 오만곳에 다 있다. 그리고 난 절대로 그것들이 내게로 들이 닥치는 것을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혹시 거미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바로 벽돌이다. 벽돌은 정말로 유용한 물건이다. 그것을 수많은 곳에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미를 찍어버리는 일에 사용한다던가. 혹시 벽돌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나는 루나와 '벽돌 술래잡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저 남을 쫒아가 벽돌로 내려치고 술래로 만들면 끝나는 간단한 일이다.

 

둔기에 의한 외상. 재미있군. 애티커스와 벽돌 술래잡기를 하고 놀아야겠다.

 

아니면, 아니면 벽돌 위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거미가 벽돌 아래쪽에 있다면. 아니면 거미를 태운채 벽돌을 높은 곳에서 떨구는 것도 좋을 것이다.

 

. . .내가 생각해도 내가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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