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운이 없다. 바구니로 얼굴을 가려가며 돌을 피하고 있지만, 누구도 멈추려 들지 않는다. 이렇게 아프지만, 속으로 울면 안 된다고 되뇌고, 세뇌하고 있다.
“빨리 이 마을에서 꺼져버려!”
가장 나이가 많은 - 그래봐야 나와 두 살 차이 정도지만- 남자애가 필두로 다른 남자애들이 돌을 던진다. 여자애들은 수군거리며 남자애들을 비판하지만, 도울 생각이 없는 그들이나, 돌을 던지는 남자애들이나 다를 것은 없다. 모두 나와 할머니가 한시바삐 떠나길 빌 뿐이다. 솔직한 심정으로서는 아이들을 말리려고 들지 않는 부모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는 수없이 마을 밖으로 한시 바삐 뛰었다. 뛰는 통에 돌멩이들이 수가 줄긴 했다. 하지만,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마을을 벗어나서도 조금 더 달렸다. 저 마을은 악의 소굴이야. 우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고. 다리가 시큰거리고 숨이 가빠온다. 가장 가까워 보이는 나무에 손을 집고 숨을 골랐다. 다리 쪽에 멍이 들고 피가 나온다. 들어가기 전에 폭포 아래에서 닦고 가야 해야겠다. 내일도 어떨지는 모르지만, 더 일찍 집에 돌아오도록 노력해야겠다.
물에 발을 전부 담그고 바구니를 쳐다보았다. 고기(일반적으로 스테이크에 잘 쓰이지 않는 부위)는 종이에 쌓여 흐트러지지 않았지만, 버섯은 잘린 것도 많다. 먹는 것에 상관은 없겠지. 이제는 찬 물이 묻어 시리다. 상처도, 눈도.
바구니를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아, 생각해보니 장작이 도착했을 것이다. 집의 창문이 있는 쪽에 놓여있는 장작들을 작은 수레에 담아서 집안을 옮겼다. 한 수레면 4~5일은 쓰겠지.
바구니를 들고 들어와서 문을 닫았다. 바구니에서 버섯과 고기를 꺼내 부엌으로 들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간단히 스프를 끓여 트레이 위에 그릇을 올려놓고 스프를 퍼 담았다.
솔직히 저도 이걸 읽고 재미있어 하지 않을거 압니다. 네... 그냥 써있던 거 올리는 거기도 하고, 어차피 검은색 정렬 부분은 설명해주는 부분의 수준이기 때문에 후에 쓰고있는 글과는 약간 다릅니다. 얘기 중심은 엔젤이 보게되는 세상이죠.
ps) 캐릭터 이름이 열명 내외로 나오기 때문에 굳이 외우려 들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