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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이와 충무김밥을 통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star_482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라클_피직이
추천 : 4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7/20 18:52:54


과학과 철학의 경계에서 다뤄지고 있는 연구 주제중에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는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간순간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지만 사실 뇌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하는 순간과 뇌에서 선택을 하는 순간의 인과가 뒤바뀌어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것들이 누적되어 자동으로 나의 선택을 이미 결정하고 뇌는 단순히 내가 행동한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만 한다는 것이죠


사실 이 실험은 정밀도도 떨어지고 아직도 논란이 많은 실험이긴 하지만 "과거에 겪어왔던 경험의 누적이 현재 선택에 영향을 준다" 라는 것은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연게에서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


제가 지금 충무김밥을 먹고 어마무시하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충무김밥이 엄청나게 가성비 나쁜 먹거리라는 것을 다년간의 오유 눈팅을 통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짠내투어에 출연한 아린이가 통영에서 충무김밥을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백 번 본 것 보다 아린이가 한 번 경험한것이 저에게는 훨씬 높은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 내내 충무김밥 한 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오늘 저녁에 먹어봤는데...

분명 맛이 있었습니다.
아린이가 맛있게 먹은 이유도 알겠더군요


그런데 가격이 참... ㅡ.ㅡ
3천원짜리 참치김밥이 훨씬 푸짐한데 이건 왜 비주얼도 이러면서 9천원씩이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맛은 있지만 가격적으로 실망한 충무김밥을 먹다보니

혹시 아린이가 충무김밥 먹는 모습을 본 순간부터 나의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있던게 아닐까?
나는 과연 내 의지로 충무김밥을 시킨것인가?
그동안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철두철미한 성격이었던 내가 고작 티비 장면 하나때문에 다른 모든 정보를 무시하고 충무김밥을 시키는 선택을 한 것인가?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암튼 저는 다른 외부요인들에 비해 오마이걸의 영향을 쉽게 받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니 오마이걸의 행동이 제 미래를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오마이걸이 이 글을 읽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빛낼 제가 또 다시 이런 멍청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계속 현명하게 있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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