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탐욕은 통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준 오만함과 결합해 "정말 이래도 되나"와 같은 성찰적 물음을 멀리한다. 도구이성만이 발달하고 성찰이성이 작동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근대는 오히려 중세보다 후퇴했다.
특히 신자유주의의 시장만능주의는 소비를 미덕으로 하는 단계를 넘어 탐욕을 미덕으로 칭송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인간은 이제 다른 인간과 자연을 착취하는 데에 멈추지 않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의 몫까지 착취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신은 우리 모두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만 단 한 사람의 탐욕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신조차 인간의 탐욕을 만족시켜 줄 수 없다면 무엇이 인간의 탐욕을 채워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