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고게에 댓글만 달다가 글을 남기려니 어색하지만...
친한 동생이 답답한 일을 겪어서 글을 올립니다.
딱 삼십분 전에 전화와서 한 얘기에요...
제가 같이 사는 건 아니었지만, 아끼는 동생이라 같이 방을 알아보고 다녔었어요.
먼저 요약먼저 쓰자면,
이사가려고 전셋집을 알아보았구요,
방을 보러갔는데 방이 비어있었어요. 저도 같이 갔었구요.
이상하다 했지만, 집주인이 여유가 있어서 걍 일찍 보냈다.. 머 이래서 그냥 넘어갔지요.
반지하지만 방이 괜찮아보여서 계약금을 보내고, 며칠있다가 도배 장판을 했습니다.
방보러 첫번째는 저도 있었고, 오늘은 도배장판하러 동생만 두번째 간 날.
옆집 아저씨가 그러드래요. 화장실에서 씻으면 물이 안내려간다고...
윗집에서 누가 씻기라도 하면 내가 안써도 물이 역류해서 화장실 바닥으로 물이 차오른다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해준다고.
자기도 얼른 나가고 싶다고 답답해 죽겠다고 하드랍니다....
집 열쇠는 잔금 치루고 준다 그러드니... 당연히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런 것 때문에 그랬나....
방을 보여주는 것도 3층에 사는 아줌마가 문만 열어주고, 끝났다니깐 딱 잠그고..
하필 그 아줌마가 문 잠그고 올라가는데 집 앞에서 옆집 아저씨를 만났다네요...
시세가 많이 싼 것도 아니었어요.
전세가 많이 없는데 전세가 나왔길레 좋다, 방도 갠찬구나 했엇지,
물이 안내려갈 줄은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이거 계약을 파기하면 계약금 삼백만원 정도인데... 거기에 도배 장판비까지...
어찌해야하나요... 이런 사실을 이야기 안해줬으니 집주인 잘못, 공인중개사 잘못 아닌가요?
3층 사는 사람이 공인중개사 한다고, 보험증권도 복사해서 계약서에 같이 주고 했는데
그 공인중개사도 한 통속이었나봐요....
이번주 토요일에 이사들어가기로 하고, 잔금도 치르기로 했는데 어찌해야 하나요.....
옆집아저씨 말로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자기도 어쩔 수 없이 기간 채우느라 산다고...
몇번씩 연락하고 독촉해도 연락도 안받고, 처리 해준다 하면서 안해주고,
동네 업자분들 불러서 확인해보니 배관 문제라 간단히 막힌거랑 차원이 다른거라고 한다그러고....
2년을 물 안내려가는 집에서 살아야 하는 건가요.... ㅠ.ㅠ
동생이 부산 친구인데, 집에서 서울 오는거 엄청 반대했는데 겨우 설득해서 얻은 집인데....
고시원 이년동안 생활하면서 겨우 모은 돈이랑, 집에서 아빠 몰래 엄마가 마련해준거...
친구 한명도 같이 살기로 하면서 돈 모으고 빌리고.. 어렵게 구했는데....
혹시 아시는 분 답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유에 제일 먼저 올립니다.
이제부터 여기저기 검색해서 저도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유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