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G(매직 더 개더링)는 플레이어가 생물을 소환하거나 마법을 날려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카드 게임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의 카드 등급은

커먼 - 언커먼 - 레어 - 미식레어

로 나뉘는요.

 

 

부스터라고 해서 한 팩에 4400원씩 판매하는데,

이 부스터에는 10장의 커먼, 3장의 언커먼, 1장의 레어 혹은 미식레어가 들어있어요.

당연히 레어, 미식레어가 더 희귀하고 가격도 높답니다.

하지만 레어, 미식레어라고 항상 좋은 성능인 건 아닌데요.

좋지 못한 성능을 가진 탓에 가끔 언커먼 카드보다 싼 소위 똥레어들도 나오곤 해요.

 

 

 재밌는 똥레어 두 장 소개해드릴게요

 

 

이 카드는 2012 코어 세트에서 나온 "천하멸절검"입니다.

영문이름은 월드슬레이어.. 쌈마이 번역으로 욕을 많이 먹었죠 ㅎ;

카드 능력이 굉장히 괴랄한데요.

 

필드의 생물에게 장착시킨 다음 이 생물이 상대방 플레이어를 찌를 경우

천하멸절검을 제외한 필드의 모든 카드를 무덤으로 보내버립니다.

필드에는 천하멸절검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거에요.

 

MTG에는 대지라는 카드를 자원처럼 쓸 수 있는데요.

이 대지도 한번에 날려버리기 때문에

양측 플레이어 모두 아무런 자원이 없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처럼 되어버려요.

 

많은 플레이어가 이 천하멸절검을 제대로 쓰고자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지만 결국...

천하의 똥레어이자 남자의 로망검이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ㅠㅠ

 

게임에서 이기다가 천하멸절검을 내놓고 상대방을 찔러버리는 것이 바로 남자의 플레이!

그리고 지게 되죠 ㅠㅠ 저도 몇 번 써봤는데 답이 없는 카드에요.

 

 

이 카드는 2013 코어세트에서 나온 세상을 멸하는 화염입니다.

천하멸절검의 뒤를 잇는 똥미식인데요.

영문명은 월드파이어.. 천하멸절검의 뒤를 잇는 번역이 됐다면 "천하멸절염"이 됐겠지만

천하멸절검이 욕을 하도 먹어서 세상을 멸하는 화염이라는 멋진 이름이 됐어요.

 

"모든 지속물을 추방"은 필드에 있는 생물, 무기, 대지를 아예 게임에서 제거해버리는 거에요

추방된 카드는 다시 쓸 방법이 없습니다ㅠㅠ

이렇게 필드를 깨끗하게 비우고 나서

"각 플레이어의 손과 무덤에 있는 모든 카드를 추방"해버리게 되죠

손도 비고 무덤도 비고...

더군다나 둘 모두 라이프가 1이 되어버립니다.

 

누가 먼저 라이프 1점을 찌르느냐는 엄청난 치킨 레이스가 되어버려요.

 

이 게임에서는 생물이나 마법을 쓰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줄 수 없는데,

생물이나 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대지가 필요한데도 그 대지마저 전부 추방당해버린 상황.

그렇다고 손에 카드가 남아있는 것도 아니니 끔찍하게 됐죠(한 턴에 한 장씩 뽑습니다.)

 

이 카드는 천하멸절검보다는 그나마 효용성이 있지만

역시나 똥미식입니다.. 로망 카드에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