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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시험 비행'도 못한다
게시물ID : humorbest_482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qirnwjfown
추천 : 53
조회수 : 4566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8 08:39: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07 17:11:23
미국 "테스트 하려거든 한대 사라"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20607155105566&p=sbsi

방사청이 차세대 전투기, FX 3차 사업 참여업체 중 록히드 마틴 F-35의 시험비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시뮬레이션만 해보고 시험비행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시뮬레이터 비행으로 차세대 전투기의 유력기종을 평가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찜찜한 방사청은 미군이 조종하는 F-35 뒤로 추적기를 한대 띄워 가까이서나마 실제 비행 모습을 구경하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중략)

"시험 비행하려거든 한대 사라"

그런데 F-35는 아예 못타보고 점수를 주기로 했습니다. 방사청도 타보고 싶었겠지요. 그래서 "타보겠다"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어느 나라 공군에도 전력화된 F-35는 없고 시험적으로 만든 '시제기'는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F-35 시제기들이 록히드 마틴 소유가 아니라 미국 정부 소유입니다.

그래서 방사청이 미국 정부에 시험 비행을 부탁한 것인데 미국의 답변, 충격적입니다. "시험 비행 안된다. 테스트하고 싶으면 한대 사라." 이런 경우가 다 있습니까? 미국에선 마트에서 시식용 식료품도 돈 내고 사먹나요? 이번 시험 비행 시간, 길지도 않습니다. 몇시간 타보겠다는건데 '혈맹'이라는 나라가 이럴 수 있는 겁니까.

방사청은 우리 조종사가 F-35를 직접 타볼 수 없는 다른 이유도 달았습니다. F-35가 조종사 한명만 타는 '단좌식' 전투기라서 조종사의 별도 훈련이 필요하고 이 훈련이 몇달 걸린다는 거였습니다. 반면 다른 경쟁 기종들은 복좌식이어서 우리 조종사가 먼저 뒷좌석에 타서 익히고, 다음 번엔 앞좌석에 바로 앉아 조종간을 잡아 테스트합니다. F-35만 단좌식이어서 평가 조종사의 별도 훈련이 필요하니 테스트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논리입니다. 시간 몇달 더 걸리면 어떻습니까. 이전 취재파일에서도 거듭거듭 밝힌 바지만 차세대 전투기 비싼 물건입니다. 몇 달 더 걸리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중략)

방사청은 결국 미군이 조종하는 F-35 곁으로 추적기를 한대 띄워 가까이서나마 실제 비행 모습을 구경하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습니다. 우리 공군과 방사청은 비행하는 것만 봐도 '감'이 딱 잡힌다는 얘기이죠. 이 요청에 대한 대답은 아직 없습니다. 미국이 수락해서 우리 공군이 'F-35의 비행'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물건은 우리가 사는데, 파는 쪽이 '수퍼 갑'입니다. 물건을 제대로 평가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비협조가 심각해도 감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비행과 시뮬레이터 비행의 점수 가중치는 똑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중치가 같은 평가에서 시뮬레이터 비행이 실제 비행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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