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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정치인 유시민의 마지막 도전
게시물ID :
humorbest_48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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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빠1호
★
추천 :
121
조회수 :
4944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8 09:27: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08 09:09:17
http://pds18.egloos.com/pds/201107/15/61/Oasis_-_Dont_Look_Back_in_Anger.swf
모든 언론과 국민의 눈이 진보진영을 향해 쏠려있다. 그들만의 언어였던 NL과 PD가 연일 뉴스에서 오르내리고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석기, 김재연의 이력은 기성정치인 못지않게 보도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운영위원회 회의, 중앙위원회 회의를 통해 당원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국민이 대통령을 뽑듯 당원이 당의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 당연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홍보된다. 도대체 언제, 진보진영이 이토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가? 지금 진보진영에게 닥친 위기는 진보를 혁신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그 중심에 서있는 유시민의 역할은 가장 빛나고 있다. 그에게 진보통합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참여정부 내내 대립해온 진보진영과 손을 잡다니! 노무현과 유시민을 향해 신자유주의자라며 비난하고 불신한 자들과 같은 당을 하겠다니! 다수가 말렸고 또한 염려했다. 민주당에 가서 대선후보가 되길 바랐고 당장 눈앞에 닥친 정권교체라는 과제에 그가 헌신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양당구도로 굳어진 대한민국에 튼튼한 제 3의 진보정당이 자리 잡지 않는 이상 한국정치에 혁신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새누리당 이라는 라이벌밖에 가지지 못해 점차 보수화 되어가는 민주당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의 왼쪽에 선명한 진보성향을 가진 정당이 자리 잡아 정책, 이념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걸 확신 했기에.
지난 10년간 민주노동당의 진보정치실험은 실패했다. 그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자신들이 가진 이념을 향한 확신만을 설파했다. 국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지지로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을 획득해야 함에도 자신들의 논리와 조직논리에 빠져 ‘대중성’을 잃었다. 한계에 다다른 것을 깨달은 그들이 선택한 ‘참여당’과의 합당은 굉장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길이 없었다. 참여당 또한 모험에 임하는 두려움은 마찬가지였으나 좋은 정당을 향한 열망 하나만으로 유시민이 앞장서는 그 길을 망설임 없이 걸어갔다. 노무현의 실패가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너무 잘 아는 이들이었기에, 정치혁신은 그에게 진 빚을 갚는 가장 빛나고 중요한 과제임을 알기에. 그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도전을 통해 찾아온 위기상황은 예상보다 빨랐다. 유시민은 통합진보당 안에서 만난 이들은 이념의 차이보다 문화의 차이 때문에 더 많은 갈등을 겪을 것이라 예고했지만 그들이 가진 ‘문화’는 실로 경악스러운 것이었다. 총체적부정, 총제적 부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통합진보당 비례경선과정에서 일어난 그 모든 부정에 대해 참담함을 감출 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 참여당 사람들은 망연자실했다. 진보신당탈당파는 그들의 그런 ‘관행’은 너무나 뿌리 깊은 것이라며 이번에 혁신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당권파의 그런 경악스러운 관행을 익히 알고 있던 수많은 진보진영 인사와 지식인들은 한목소리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부르짖는다. 혁신을 주문하는 이들이 모두 공감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참여계’가 아니었으면, ‘유시민’이 없었다면 지금의 혁신의 기회는 결코 오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유시민과 참여당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화는 기본적으로 소통과 원칙이다. 당원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지켜내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상식’적인 문화는 당권파의 경악스러운 문화와 부딪쳐 지금의 혁신기회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진보정치혁신을 향한 대중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당권파는 쉽게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투표결과를 신뢰할 수 없음에도, 그 부당한 과정을 통해 뽑힌 이석기, 김재연은 사퇴불가를 외치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당권파의 수장으로 전락한 이정희는 노무현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을까 생각했다며 참여계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운영위원회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간 당권파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대중을 멘붕에 빠뜨렸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불의는 너무나 새로운 형태의 것이다. 그 벽은 결코 크지 않지만 너무나도 단단해 보인다. 조직논리, 비상식이라는 그 단단한 벽안에 갇힌 당권파는 자신의 의지를 결코 꺾을 생각이 없어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절대 져서는 안 될 싸움이라는 걸 또한 모두 잘 알고 있다. 이번기회를 잃는다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기회가 우리의 승리로 이어진다면 유시민의 도전은 한국정치사에 큰 줄기를 바꾼 위대하고 빛나는 도전으로 기록 될 것이다. 까칠하고 공격적인 말투, 조직에 안착하지 못하는 불안정성, 확고한 목표가 아닌 불안하고 위험한 길을 걸어가는 외골수. 정치인 유시민이 가진 수많은 부정적 이미지는 원칙에 대한 확고한 신념, 정당개혁을 향한 끝없는 의지, 기득권에 안착하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가 제시하고 기획하고 참여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길은 이번의 혁신의 기회로 말미암아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낼 것이고 대중들은 그의 진가를 다시 알아 볼 것이다. 유시민의 제2의 정치인생은 대중들의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찬란하게 시작 될 것이다.
출처 :딴지일보(http://www.ddanzi.com/blog/archives/86319) 진보의자격님 작성 2차 가공 :
아빠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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