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755 최태섭(경향신문 2030콘서트 필자, 문화연구 박사과정) 아 그건 논외로 하고. (웃음)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몇 군데만 다녀도 상황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유머커뮤니티를 자주 다니거든요. 유머커뮤니티에도 좌우가 있어요. (폭소) 좌는 ‘오유’(오늘의 유머), 우는 ‘일베’(일간베스트)라 보시면 됩니다. 근데 ‘오유’를 보면, 김용민 사건 났을 땐 무조건 김용민을 옹호했어요. 이자스민 학력문제 나오자 막 이자스민을 비난했지요. 그리고 수원 살인 사건 났을 땐 조선족에 대한 불만과 혐오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거든요. 자신들이 겪은 외국인 노동자 범죄, 성폭행, 이런 걸 얘기한단 말예요. 그래서 보수언론이 만들어낸 사기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젠 진보 쪽이 외국인 혐오증이 더 심하단 얘기가 맞아요. 다만 그게 트위터에서 주도적으로 보이는 현상은 아닌 겁니다.
‘일베’는 ‘홍어’와 ‘라도’를 까는 반호남 인종주의자들이 모여 있구요. ‘오유’에는 반이주노동 인종주의자들이 모여 있는 게 맞습니다. 이건 이번 선거 이전부터 있었던 경향인데요. 한국 사회에도 이제 호남차별 문제를 넘어 이른바 ‘선진국형 파시즘’이라 부를만한 게 도래한 거에요. 이건 기존의 호남혐오에 비하면 사회가 좀 더 발전해야 생길 수 있는 거니까, 진보라 믿는 이들이 이걸 가지고 있으면서 그게 진보와 모순되지 않는다 믿는 정서가 광범위하게 있습니다. 반MB와 반여성과 반이주노동자가 같이 갑니다. 반MB를 외치는 이들에 그들이 껴있는 거에요. 근래에 개혁적 시민들이 주도한 시위에서 두 번 정도 폭행사건이 있었잖아요? 여의도 나꼼수 시위에서 노무현 욕했다고 맞은 사람 있었고. 이번에 대한문 앞에서 ‘슬럿워크’ 여성들을 향한 폭력이 있었어요. 물론 이건 수많은 개혁시민들 중에선 소수일 겁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이런 경향이 포착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그 경향이 더 결집하게 된 느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