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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건으로 경찰서 갔다왔는데 속상하네요..
게시물ID : gomin_619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끄아끄아앙
추천 : 5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3/06 02:54:49

http://todayhumor.com/?gomin_617690 원글입니다.


어제 글 올렸었고 오늘 경찰서 다녀 왔습니다.


 가기전에 경찰청에 전화해서 상담받고 절차같은것을 묻고 사건경위를 간단히 말씀드리고 대략적인 위치 같은것을 말씀 드렸더니 


강남경찰서 방문하라고 해서 저는 경기 쪽에 살지만 일부러 시간 들여서 강남쪽으로 방문했습니다.


경찰서 내부 들어가서 형사과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형사과 들어가서 카운터라고 해야하나..?


거기서 부터 참 현실이 왜 이럴까 싶은 기분을 느꼈네요..


이러 이러 해서 형사고소 접수하러 왔다하고 간단히 대략적인 얘기를 드렸는데 초반부터 말씀이 부정적이시더라구요..


뭐 많이 겪으셨을테니 그리 말하셨겠지만 증인도 없고 뭐 증거도 없다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증인이라고 했더니 만지는걸 본게 아니지 않냐고 해서 


그건 못봤지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걸 목격했다 했더니 그러냐 하시더라구요..


또 말씀하다가 힘들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 당일날 오시던가 어제 오시지 왜 안오셨냐고 해서....... 


어제는 몸도 아프고 경황도 없었고..

 

그 당일날은 그 피의자인 택시기사한테 경찰서 가자고 했는데 중간에 정차하고 저 억지로 차에서 끌어내리고 동행인이랑 둘다 하차 한 상태일때 


잽싸게 차타고 도주했다고 하니 또 놀라운 표정으로 그러냐 하시고..;; 아;; 정말...ㅠㅠ


그리고나서 도로변에서 강제로 끌어내리고 도주 했다는 말 들으시기 전까지는 계속 검색만 하시다가 전화 걸고 전화 안받는다고 그러시고..


여튼 요즘 택시 블랙박스는 개인택시는 스스로 사비 들여서 설치하고 회사 택시의 경우는 거의 없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셨고


차량 외부 카메라는 달려있을 가능성이 많지만 내부의 경우는 거의 없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그런일 당할거 대비해서 동영상 촬영을 항상 켜둘 수도 없고 어째야 하냐고 한탄도 했네요.. 


진술서를 일단 작성하고 싶은데 계속 검색만 하고 계셔서 20분 정도 서있는상태로 대기하다가


이러저러 해서 제가 일단 양식이 있으면 진술서 부터 작성하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이름 생년월일 뭐뭐 물으시고는 양식 뽑아주셔서 작성했구요.


담당자 분이 안계셔서 기다려야 한대서 알았다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건 접수를 해도 접수는 가능하지만 어차피 피의자 주소지로 사건 이송 절차가 진행되므로


그 시간만 2주가 넘게 걸린다고... 피의자 주소지 가서 접수하는게 빠르고 아니면 제가 사는 쪽에서 접수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택시 번호만 알지 그 택시기사 주소를 알턱이 없잖아요..게다가 경기도 사는데 일부러 강남까지 간건데..ㅠㅠ


그걸 어찌 알고 그 주소지 가서 접수 하냐 했더니 택시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던가 뭐 그런말씀 하시더라구요...하.......


그걸 알면 제가 강남을 왜가요;;; 제가 무슨 코난도 아니고.....ㅠㅠ중간에 어떤 형사님 같은 분 오셔서 뭐냐 물으셔서 대략적인 진술 하고..


좀 더 기다렸다 담당 형사분이 오셔서 얘기하고..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는데 사건 발생지역이 이동 후의 일이라 이쪽이 관할이 아니여서


어차피 그쪽으로 송치될 것이며 시간만 너무 많이 드므로 그쪽으로 가거나 본인 짐 근처에서 접수하는게 좋다 하시고..


지금 당장에 그 형사님이 뭐 뭐가 진행중인게 있는데 그 부분때문에 사건을 맡는게 3~4시간은 더 기다려야 해서 당장엔 맡기 힘드시다 하시고..


접수 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라고 말씀을 몇번 하시고.......여튼 결론 적으로는 그쪽에선 접수 못하고 나왔어요..


집근처 경찰서 갈때 남자친구 동행해야 하는지 물으니 지금도 그렇고 남자친구 동행할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그 택시에 나 혼자 탄거랑 뭐가 다르지...? 생각이 들면서..


내가 만약 그 상황에 혼자 있어서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더라면 어땠을까..달랐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피해자가 왜 이리 전전긍긍하며 사건 접수를 하고 다녀야 하는지 참 이해가 안됐지만 그러하다니 아는게 없는 입장에선 어쩔 수가 없었네요..


집근처 경찰서 한번 더 방문하려고요... 아니면 택시회사쪽에 전화해서 기사 번호나 주소지를 알아내던가.........하.........


근데 택시 회사 홈페이지가 없는지 안떠요 대성교통인가 그런데 검색하면 빅뱅 대성 나와요.......문제시 회사명 삭제할게요


쌍방의 말을 모두 들어야 하는 문제인지라 조심 스러운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가해자는 하던일 하고 평소와 다름 없을텐데 피해자만 속 끓이는 이 상황이 참 우습네요..


결론적으로 인정이 되어 기록이 남던 혐의 없음 처리되어 풀려나던 결과적인 문제는 일단 뒤에 놓더라도 


처음 접수하는 절차 시작 자체가 이렇게 복잡하고 관할이니 뭐니 시간이 어떻고 하는데..


어떤 여성이 두번 세번 째에도 이런일을 당했을 때 신고할 마음을 먹을까요..


집에 와서 부모님 거실에 계시는데 걱정할까봐 그냥 친구들 만나는 약속 갔다온 척 하고..


새우 쪘다고 이리 와보라 하시면서 껍질까서 입에 넣어 주시는데 참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걱정 끼치는 말을 차마 못드리겠더라구요........


일단 집근처 경찰서 가보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신고해보신 분이 있거나 하면 익명으로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집근처 가거나 해당 관할 송치됐을 때에도 진술하러가서 같은말만 반복적으로 들을까 두렵네요...


그냥...경찰 형사분들 매우 수고 하시고 힘드시고 한거 알고.. 여러모로 힘써주시는 훌륭한 분들인거 알지만.. 


아내분이나 따님이었다면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해 주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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