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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2009년 1월 20일 새벽 용산...
게시물ID : sisa_482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무여명
추천 : 2
조회수 : 4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20 01:18:59
용산참사1.PNG
용산4구역 남일당 화재 사건(龍山四區域 남일당 火災事件)는 2009년 1월 20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련) 회원들, 경찰, 용역 직원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고, 2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당시의 폭력 문제, 용역 직원, 안전 대책, 과잉 진압 여부 등에 대한 논란과 함께 검찰의 수사가 이어졌고, 이후 수사 결과, 홍보 지침, 왜곡 시도 등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A%A9%EC%82%B0%EC%B0%B8%EC%82%AC
 
2009년 1월 20일 새벽,
용산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때 저는 우리나라에 있지 않았고,
뒤늦게서야 소식을 접하곤 아프리카 방송을 멍하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먹먹함, 분노...
 
 
그리고 5년이 지난 오늘,
2014년 1월 20일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한국공항공사사장이 되어있고,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115215707383
 
정병두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대법관 후보가 되어있고,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117161510891
 
이명박은...
 
 
부질없지만,
당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 연결이 좀더 빨랐다면,
그래서, 모든 국민들이 용산의 상황에 대해서 알게될 수 있었다면,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118100005822
그랬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지난 토요일의 서울역 추모집회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저녁 청계촛불집회에만 겨우...
지금은 "야외주차장"이 되어있는 그 곳...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119060207920
가면 무슨 생각이 들지...
 
 
오늘 하루라도 잊지 않아보려합니다.
 
 
http://youtu.be/MrVBf6Q_fvQ
2009년 장마 용산에서
- 작사 : 黎明(여명) 김세환
- 작곡 : 김세환, 밤섬해적단 폐허(장성건)
- 연주 : 장성건, 단편선 등 청년예술캠프 노래반 멤버들
 
- 가사
 
(전주)
노약자 여성 장애인을 때리는 모습이
찍히지 않게 하라는 출동방송
누구를 위한 신호등인가
 
(1절)
터벅터벅 골목길 걸어가는 소리
끼익끼익 배달 오토바이 소리
바로 옆엔 공사 중단 폐허
2009년 장마 용산 비가 내리네
그러다 그 비는 잠시 그치네
2009년 장마 용산 눈물 흐르네
그러나 눈물은 그치질 않네
핏빛 비가 핏빛 비가 핏빛 비가
 
(간주)
빗 속에 잠자는 숨소리들
연기 속에 잠든 영혼들
누구에 의한 죽음이었나
 
(2절)
덜컹덜컹 방지턱 넘어가는 소리
찌익찌익 슬리퍼 끄는 소리
바로 옆엔 철거 중인 용산
2009년 장마 용산 비가 내리네
그러다 그 비는 잠시 그치네
2009년 장마 용산 눈물 흐르네
그러나 눈물은 그치질 않네
핏빛 비가 핏빛 비가 핏빛 비가 핏빛 비가
핏빛 비가 핏빛 비가 핏빛 비가
 
- 2009 여름, 한국대학생문화연대(한문연) 주최
9회 청년예술캠프에서 음악하는 후배들의 도움으로 만든 곡입니다.
7월 18일 즈음, 안성 시내를 돌아다니며
일상 풍경에서 모티브를 따서 노래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일상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저에게만 들린 저 멀리의 경찰차 소리...
용산 참사의 그 곳, 남일당은 어느 저 우주 먼 곳이 아닌,
우리의 삶, 우리 일상의 바로 옆이기에...

용산 참사는 한겨울에 일어났는데, 어느새 한 여름 장마...
그 감상을 바탕으로, 정태춘님의 '1992년 장마 종로에서'에서 모티브를 따서
용산 참사의 아픈 기억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7월 19일 청년예술캠프 발표회 공연에서 노래를 했고,
한 후배가 mp3로 녹음을 해줘서 다행히 이 노래가 흔적이 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7월 20일, 평택 쌍용차의 한 소중한 영혼이 떠났고,
평택역 광장에서 이 노래를 개사해 불렀습니다.

그 뒤에도, 대한문 앞에서 등 몇몇 곳에서 노래를 불렀지만,
정작 용산, 그 곳에서는 한 번도 부르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차마 부끄러워서 발표를 못하다가
전에 다음카페 등에 음원만 올리곤 했었는데,
이번에 Youtube에 용산 참사 관련 사진들과 함께 올려봅니다.
제가 음악을 전문으로 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리고 정식으로 녹음되지 않았기에
혹여나 누를 끼치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벌써 3년이 지나, 만 4년이 되어갑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용산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이 곡을 바칩니다.
 
2012.11.11 여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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