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이 올라왔길래 한번 적어봅니다.
일반적으로 헬스장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지방 뺄려면 저강도 고반복 운동을 해라, 천천히 오래 걸어라라는 주문 입니다.
언제부터 인지 이게 다이어트의 정설이 되어 체력이 짱짱한 학생도 어르신들도 모두들 걷고 있습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말이죠.
근데 말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친구가 와서 수익성도 높고 리스크도 없는 그런 투자 상품이 있다면 믿겠습니까? 혹은 친구가 니가 내 숙제 1번만 해주면 내가 니 숙제 10번 해줄께 라고 하면 믿겠습니까? 일반적으로 대부분은 뻥치시네라고 대답할 겁니다. 왜냐하면 노력에 비해 보상이 터무니 없이 높기 때문이죠. 마찬가지 입니다. 일반적으로 몸은 힘든만큼 변합니다. 쉬운데 결과가 좋은건 운동이 아니라 마법이죠..
다시 본론으로 가서 무산소나 달리기는 지방을 빼지 못할까요? 답은 절반만 그렇다 입니다. 유산소든 무산소든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모두다 사용합니다. (ATP-PC회로나 근 글리코겐과 같은 것은 설명이 복잡하니 빼겠습니다.) 단지 그 비율이 문제입니다. 보통 고강도 무산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지방보다다는 다른 에너지원의 사용비율이 높아지나 단위시간당 총 소모 열량이 높습니다. 반대로 유산소의 경우는 지방소모 비율이 높아지고 단위시간당 총 소모 에너지가 낮습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겠습니다. 고강도 운동은 단위시간당 에너지 소모 100칼로리를 소모했고 소모내역으로는 지방 40칼로리 그 외 60칼로리를 소모했다면 저강도 운동은 단위시간당 60칼로리를 소모했고 소모내역으로는 지방 35칼로리 그 외 25칼로리를 소모했다고 가정합니다. 고강도 운동의 지방소비효율은 40%가 되고 지방 총 소모 열량은 40칼로리가 됩니다. 저강도 운동의 지방소비효율은 약 51%가 되고 지방 총 소모열량은 35칼로리가 됩니다. 단위시간당 에너지 대사를 살펴보면 결국 효율은 유산소가 앞서나 효과는 무산소 운동이 앞섭니다.
그럼 왜 선수들은 달리기 안하는데요? 라고 반문 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선수들은 말 그대로 선수입니다. 고강도 무산소 트레이닝 후 근 글리코겐이 바닥난 상태에서 다시 고강도 유산소를 실시하면 일정부분 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차이로 결과가 바뀌니 최대한 안전하게 지방을 걷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인은 왠만해서 근손실이 발생할 수 없어요. 발생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얻은 음의 효과보다 양의 효과가 더 큰 경우가 많구요.
그런데 헬스장에서는 이런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가 없습니다. 첫째 관리하는 회원이 많고 말한다 할지라도 회원이 복잡한것은 싫어합니다. 둘째 회원이 고강도 운동 자체를 싫어합니다. 셋째, 이론 없이 그냥 선배가 한 것 따라해서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들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저강도, 혹은 유산소가 지방을 더 뺀다는 속설을 깨고 고강도 운동 역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라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EPOC의 효과를 바탕으로 한 크로스핏 형태의 다양한 운동방법을 들 수 있겠네요.
다시 한번 헬겔 명언을 적어야 할 것 같네요. 닥치고 스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