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와서 열나고 아팠다가 좀 나아서 컴퓨터 (아이맥)을 켜보니 스크린이 안들어옴.

애플스토어에 맡겼지만 고칠만한 가격대의 수리비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니 뇌사판정... 5년간 함께했던 내 동무가 한순간에 요단강 익스프레스 탐

새걸 산다 하더라도 스크린이 나갔는데 데이터를 옮길 방법이 없음. 외장 디스플레이도 안됨. 옮기려면 돈달라고 함 (시발 백업좀 할걸 담엔 2테라짜리로 타임머신 한다 여러분 백업 꼭 하세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합니다 요즘에 외장하드 겁나싸여)

핸드폰 (아이퐁 사스)은 노인학대 수준이라 헐떡대며 세시간을 못버팀. 전에 빳떼리 갈아줬는데도 이럼. 시발.

아이패드가 그나마 있는 서브인데 오늘 느리길래 설정 재설정 했다가 벽돌되서 안에 자료 다 날림. 당장 내일 교과서 어쩌지

오늘 아침에는 뜬금없이 샤워기에서 물이 안나와서 샤워를 못할 위기에 처함. 샤워를 안하고 나갔다간 그나마 인간다운 모습도 사라질듯한데

세면대가 너무 작아서 나같은 대두가 머리 감으려 했다가는 뒷통수에 구멍나기 십상.

결국 남은 방법은 하나... 욕조따위 없기에 세탁기에 물을 채워서 그 물로 샤워함... 몸에서 향기로운 다우니 냄새가 나는듯. 세탁기에 들어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다윈상따위는 타기 싫어서... 어쨌든 드럼세탁기 안사길 잘했네

컴퓨터도 사야되고 카메라도 사야되고 폰도 사야되는데 이젠 또 신작 스타워즈 배틀프론트가 하고싶음. 하지만 그게 맥에서 돌아갈리가 없잖아?

여러분 이게 모두 일주일 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에 강했던 멘탈을 한번씩 내리치며 산산조각내고 있네요

아아아ㅏ아아ㅏㅏㅏ아ㅏㅏㅏㅏ 하소연할데가 오유밖에 없어요 아ㅏ아ㅏㅏ아아ㅏ아ㅏㅏ아아아아아ㅏㅏㅏㅏ 진짜 미치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당장 써야할 돈만 대체 얼마야... 미친 진짜 아

몇달동안 구두쇠처럼 아끼면서 살았는데, 뭐든지 다 제일 싼걸로만 샀는데, 외식한번 안했는데. 딱 며칠만에 그동안 아낀게 다 깨져버린... 참 지랄맞은 한주입니다.

노트북도 필요하고 폰도 5S정도는 쓰고싶고 카메라도 좋은걸로 사고싶은데...ㅠㅠㅠㅠㅠ 또 배프는 어째...

저 좀 울고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