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갈 길이 먼 올해 서른먹은 여자다

그리고 페미중에 꼴페미다 

그닥 글을 쓴 적도 없지만 많은 애정을 품고 있는 눈팅족이다

요즘 한번씩 심심찮게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조금은 안타까운 감정이 드는 것이

내 주변 친구들은 남자 잘 등쳐먹는데 저는 그렇지 않는 개념녀에요 라는 내용들이 다수 보인다

등쳐먹는 여자들도 많지만 안 그런 여자들도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인지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난 개념녀에요 칭찬해주세요라고 칭찬듣길 원하는 것인지 난 모른다

다만 이렇게 올라오는 글 자체가 사람들에게 더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거다

더치페이나 평등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 문화가 당연하기 때문에 굳이 이런 곳에 칭찬해달라고

글을 올리진 않는다

오히려 이런 글을 올리는 여자가 더치페이에 대한 여자들의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거다

난 여자지만 이만큼 해줬으니까 남자인 너는 더 고마워해야돼 라는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품는 건 

위험한거 같다

여자들아

왈가왈부하기에 내가 모자란 건 안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따지지 말자

계산기 두드리며 사랑하진 말자 

물론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충분히 여권신장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대신 사람들의 의식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불리할 땐 여자를 외치면서 동시에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는 말자는거다

남녀평등을 외치기이전에 먼저 자기 스스로 의식을 업그레이드하자

남녀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