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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서 빌리지 않고 간단하게 집에서 차린 돌상
게시물ID : baby_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꾸미볶음
추천 : 10
조회수 : 137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03/28 09:05:09
꾸미기_IMG_3748-1.jpg

혹시나 집에서 조촐하게 돌상을 차리실 분들께 도움이 되시라고 제가 큰 아이 돌상을 차리면서 준비했던 과정을 소개합니다.
 
예전에 각각 찍었던 사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딜 갔는지 알 수 없어서 잘 보이진 않겠지만 전체 사진 한 장만 올립니다.
 
1. 상은 둥그런 상을 사용합니다.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상 위에는 붉은 보를 깔아 주는데 붉은 보는 하나는 결혼할 때 함에 들어 있던 것이고 하나는 진시장(여긴 부산) 가서 샀어요.(얼마 안함)
 
2. 왼쪽 상에 놓은 음식과 물건
 
 - 백미와 상화 - 재복과 식복이 있기를 기원함. 상화는 태어나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뜻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중요시한 조상님들이 생화를 꽂을 수 없으니 떡이나 종이로 만든 꽃을 꽂아주는 데서 유래함. (저는 칼라 클레이와 꽃 만들때 쓰는 초록색 철사를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별로 어렵지 않음)
 - 국수 - 장수를 기원
 - 떡 - 백설기(신성함과 정갈함) , 수수팥떡(붉은색이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부름) , 오색송편(만물의 조화)
 - 과일 - 제철 과일을 깎지 않고 올림. 대추는 자손 번창의 의미
 - 초 - 마트에서 산 초에 한지를 두르고 지끈으로 묶어 장식함.
 
3. 오른쪽 상에 놓은 물건(돌잡이)
 
 - 청홍 색실과 무명실 - 청홍색실(좋은 배우자. 함에 들어 있던것 재활용), 무명실(무병장수. 진시장 가서 삼. 얼마 안함)
 - 복주머니 - 복 받는 삶
 - 책, 붓, 벼루 - 학업(책은 아들래미 책 중 한 권을 한지로 감쌈, 벼루는 생략)
 - 오색한지 - 여러 재주에 능함. 화려한 삶(지금으로 따지면 연예인? 오색한지 각각의 색을 말아 훈민정음 한지로 고정해 지끈으로 묶음)
 - 마패 - 공직
 - 공 - 운동
 - 청진기 - 의사
 - 돈 - 재물복
 
 
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간소하게 차려봤어요. 친정 부모님이 골동품 모으는 걸 좋아하셔서 마패나 놋그릇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병풍도 친정 어머니 처녀시절 작품. 가지째 감은 시댁서 주신 것. ^^
 
손으로 만든 건 상화, 오색한지, 책 표지, 초, 정도네요. 별로 어렵지 않고 손품 안 들인것에 비해 제법 멋스럽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돌잡이 사진 투척.
 
꾸미기_IMG_3789.JPG
1. 맨 처음 돈을 집으려고 했으나 큰엄마는 돈보다는 다른걸 집었으면 좋겠네 말씀에 돈을 멀리 치움.;;;
 
꾸미기_IMG_3793.JPG
2. 마패를 쥐려고 했으나 너무 무거워서 드는 데는 실패(들어야 진짜라네요.;;)
 
꾸미기_IMG_3798.JPG
 3. 테니스 공을 쥐고 이리저리 만짐.(아빠 아들이라고 테니스를 좋아할 모양임)
 
꾸미기_IMG_3805.JPG
4. 오색한지를 쥐는 듯 했으나 던져버림.;;;
 
꾸미기_IMG_3810.JPG
5. 붓을 쥐고 입에 넣고 쪽쪽거림.
 
맨 처음 쥔 두 개가 진짜라네요. 대체 우리 아들은 뭘 쥔 걸까요?



돌사진도 야외 나가서 신랑이랑 둘이서 좌충우돌하며 제가 직접 찍고(초큼 힘들었으나 결과물을 보니 정말 보람 있었음. 비슷비슷한 돌사진이 아니라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돌사진이라 애착이 가네요.) 돌잔치는 친지분들만 불러서 집에서 돌상 차리고 횟집 가서 음식 대접했어요.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께서 회를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집에서 조촐하게 차리실 분들에게 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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