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18일부터 갤럭시S8 개통을 시작한 가운데 이틀 만에 다수의 이상현상을 보인다는 소비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첫날 화면 전체나 일부가 붉은색을 띄는 '벚꽃에디션' 이슈가 불거진 데 이어 둘째 날엔 '업데이트 후 빅스비 버튼 조작 에러'가 고개를 들은 것.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개통을 철회해 고객의 의지를 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내 커뮤니티 클리앙엔 '갤럭시S8 플러스 빅스비 버튼 때문에 교품증 끊어줬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진행된 펌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일부 기기에서 빅스비 버튼을 두 번 눌러야 기능이 활성화되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게 골자다.
이는 삼성전자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생긴 일종의 오류로 밝혀졌다. 이는 삼성앱스에 접속한 후 빅스비 관련 업데이트를 수동 진행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방법 또한 삼성전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가 밝혀낸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용자들 사이에서 각종 초기 불량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9일 클리앙에서 제기된 빅스비 버튼 오류. ⓒ 클리앙
특히 해당 게시물엔 디스플레이가 붉게 표시되는 제품을 받을까 염려돼 빅스비 버튼의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사용자도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은 '벚꽃에디션'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응이 염려된다.
클리앙 아이디 듀**는 "저 같으면 안 바꿉니다"라며 "교품 후 화면 이상제품 걸리면 더 화나실거에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하자가 아니며 화면설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해외 반응까지 고려해 후속조치를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
당시에도 국내에서 발화 피해자가 나오자 블랙컨슈머로 몰아가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자 리콜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삼성전자의 대응에 실망한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처에 염증을 느낀다"며 "개통을 철회해 고객의 힘을 보여주자"는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
이날 개통철회한 한 사용자는 "디스플레이에 빨간 빛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 교환하러 서비스센터에 갔지만, 지침이 내려와 그럴 수 없다는 얘길 들었다"며 "110만원을 내고 그런 제품을 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