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음악파일 공유사이트 소리바다가 새로운 유료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로써 음악사이트의 유료화가 대세로 굳어졌지만 수익료 배분을 놓고는 음반사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리바다가 준비중인 유료서비스는 이용자가 곡당 이용료를 내고 음악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파일공유 서비스는 무료로 유지하되 별도의 유료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소리바다는 최근 유료서비스를 위해 한국기술투자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아 별도의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중국판과 미국판 소리바다의 개발작업도 마무리 단계여서 사업확장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서일우, 한국기술투자 벤처 1부 팀장] "일단 유료서비스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함께 가기로 한 음반사,가수들과 협의도 마쳤습니다." 소리바다측은 유료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음반사와도 단계적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운로드 서비스로 발생하는 수익의 60% 정도를 음반사에 주고 공유되는 파일에 대한 저작권료를 일정액 음반사에 준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소리바다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대형음반사들은 협상에 쉽게 응할 태세가 아닙니다. [인터뷰:함용일, 서울음반 사장] "유료화 이전에 기존 파일공유로 음원의 불법복제를 방조한데 따른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겁니다." 소리바다의 유료서비스 선언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유료화는 대세로 굳어지게 됐습니다. 온라인이라는 새 시장이 전체 음반시장의 규모를 키워 수익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소송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양측이 수익배분에 원만히 합의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