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한 일본 정부에 대해 반어법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면서 하얼빈(哈爾濱)역에 건립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테러리스트를 예찬하기 위한 곳"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안중근은 역사적으로 저명한 항일 의사"라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이어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라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합사된 14명의 A급 전범들은 또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중근 기념관 설립이 테러리스트를 예찬하기 위한 것이라면 일본 지도자들이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또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연 데 대해 지난 20일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며 한국과 중국에 항의해 한·중 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