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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고양입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당신의 고양이이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48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숙자오빠
추천 : 21
조회수 : 108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06 14:39:42

나는 츄-우 입니다. 입양을 기다립니다.


이 아이는 흔한 길고양이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흔한 길고양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어느날 병원에 잡혀가 수술대에 올랐고, 

거기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 친구가 사람이 기르다 버려진 고양이라 사람을 따르며 밥 얻어 먹으며 연명하던 그런 고양이라

병원에서 풀려 나와 그 아이를 따라 다녔고, 그 아이를 흉내내다 우연히 얻어 먹은 간식이 사료가 그렇게 맛있었나 봅니다. 덩치는 큰데

먹어 왔던 것은 다 쓰레기 였던지라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그 날 이후로 이 아이는 세상 둘도 없는 개냥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개냥이를 흉내내며 배운 것보다 더 개냥이가 되어 버렸고, 길을 떠돌며 사람만 보면 누워 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 손만 닿으면 눕고 햝아 버리는 개냥이, 배가 고프면 밥터 근처에 지나는 사람 다리에 부비다 발로 차여도 다시 그 사람에

게 달려가 누워 버리는 그런 아픈 아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아이는 저번 달에 등에 꼬쟁이 같은 것에 찔려 치료를 받았습니다. 상처는 깨끗이 아물었지만 아직 흔적이 좀 남아 있습니다.

이 아이 친구, 그러니까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는 새끼가 있어 입양을 미루다 결국 저번달에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수술까지 다

시키고 병원 입원만 2주 넘게 한 아인데.. ㅜㅠ 요즘 시끄러워 그런지 사람에게 다가 오는 고양이들은 좀 많이 위험하네요. 

저번 달말에도 한 녀석, 이틀 전에도 죽은 녀석 하나를 묻어 줬습니다. 

요즘 부쩍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도 곧 없어 지던가 죽어 발견 되는 거 아닐까?'하는 확신이 아니 생각이 듭니다. 

하-아 ㅜㅠ 저는, 유기견 출신 개들을 돌보며 키웁니다. 개 한 마리는 어제 수술을 했네요. 다수의 묘들도 키우고 돌보고 있습니다. 

가족의 반대도 심하고 더 이상 저도 여력이 없네요. 다른데 가기 싫어하는 이 녀석 밤마다 사람이 드문 윗 골목으로 안아 올려 보냅니다. 

해꼬지 될까 올려 보내고 뒤 돌아 보면 어김없이 따라 오는 녀석, 가슴 아파도 이 녀석 콧 잔등을 치며 뭐라고 해 겨우 때어 냅니다.

 친구가 없어 늘 다른 고양이들의 미움을 사는 덩치만 큰 바보 사람이 친구고 사람을 가족으로 여겨 버린 가여운 녀석 인연을 찾습니다. 


츄-우 입니다. 중성화 되 있는 덩치큰 숫컷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항생제 2번 백신 1차 맞은 적이 있습니다. 

등에 상처가 나 치료 받은 적 있고 소염제 3일 먹었습니다. 말이 좀 많지만 착합니다. 

덩치는 크지만 바보입니다. 가족을 친구를 찾습니다. 입양합니다. 츄-우입니다. 부디 추천 부탁드립니다.










 '고양이는 10년 이상살며 당신의 소중한 가구를 커튼을 여러 물건을 깨거나 부실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아파서 돈을 수십만원 들여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털이 빠져 당신의 예쁜 옷을 망쳐 놓을 수도 게으른 당신이 하루 두 번 청소기를 돌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고양이라도 바뀐 환경에 며칠 길게는 한달 화장실을 가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때리지 않으실 분, 굶기지 않으실 분, 버리지 않으실 분을 찾습니다. 가끔 아이 사진 한장 메일이나 카톡 아니면 오유를 통해서라도 보여 주실 분이셨음 좋겠습니다. 책임비는 길냥이 사료나 3만원 있습니다. 책임비 받은 경우 추가 접종하시고 사진이랑 계좌 번호 주시면 돌려 드립니다, 매달 1만원 이상 정기 후원하시는 분은 책임비 면제 입니다. 부산 기장입니다.'

 

010-9981-9984입니다. 문자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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