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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노란 스티커
게시물ID : sewol_48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타마고
추천 : 7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16 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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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가 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어느 날.,.

백화점 앞을 지나가다가 서명을 받으며 노란 리본, 노란 스티커를 주시는 분들을 보고 바로 다가가 서명했더랍니다.

받은 리본은 출근할 때 매는 백팩에, 스티커는 자주 쓰는 노트북에 붙였지요.

하루는 야근을 하기 위해서 저마다 개인 노트북을 들고 모였어요. 그런데 제 상사되시는 분이 노란 세월호 스티커를 보더니


"이런 걸 왜 붙여?"


이러시더군요.. 아이가 셋인 분께서...
엄마란 호칭을 가진 분이 그런 말을 하니 울컥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자리의 분위기는 모두 그 분께 동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저를 특이한 사람 취급 하더군요. 

저 사람은 원래 저런 거에 관심이 많아. 하면서...

떼라고 하는거 싫다고 하고 지금도 붙이고 다닙니다.


울 어머니는 단원고 졸업식 영상을 보시며 두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우시고는 퇴근한 제가


"엄마! 이거 봤어? 단원고 아이들 졸업식 때 비둘기들이 왔었대!"


하고 틀어드린 영상을 보고 본 영상임에도 또 펑펑 우시네요.

같은 엄마일텐데... 반응은 왜 이리 다를까.

같은 직장의 그 분은 아이들이 셋이지만 셋 다 어려서 그런건가.

하지만 나는 아직 미혼인데도 세월호 아이들, 희생자들 생각만 하면 마음이 먹먹한데...


아직도 그 이야기야?
안 지겨워?
네 일이나 신경 써


참 듣기 싫지만 반대로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세월호 같은 일은 마치 자기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 처럼 이야기 하는 데... 과연 그럴까...
저런 일의 당사자가 된다면 그 때 그런 말을 했던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냥 오랜만에 노트북을 잡고 일하다가 생각나서 주절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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