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우울증고민글 올려서 많은 힘을 얻었었죠.
약도 잘 챙겨먹고 상담도 받으면서 새로운 일도 하고....
뭔가 희망이 보이는 듯 했어요.
음식도 먹을수 있게 되었고, 잠도 잘수있고, 끊임없던 하혈도 멈추고....
그리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구요.
그렇게 노력했는데 오늘은 정말 끔찍합니다.
일에서 실수가 있었어요.
지속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정말 수십번을 들었고 저도 계속 되내이던 일을...
그래요.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고 언제나 잘 하던 일도 삐끗할수 있죠...
그런데 제가 저를 용납못하겠어요.
돈을 메꾸고 책임을 지고 퇴사를 하는 건 그래야 한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직장동료들을 실망시키고 바쁜데 제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골머리를 앓게한 제 자신이 너무....
게다가 아직 일이 해결이 될지도 모르겠고......
개인면담하면서부터 집에 와서 방금까지 5시간정도 계속 눈물이 주체가 안됐어요.
그런 저를 보고 부모님도 너무 맘이 많이 상하셨고...
평생을 칭찬만 듣고 남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만 받았는데....
실망시키고, 화나게하고, 힘들게하고, 아프게하고 , 걱정시키고.......
지금의 나는 왜 이렇게 된건가 하는 생각만 들어요.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제 존재를 지우고 싶어요. 사람들 기억속에서 마음속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고민글에 같이 힘내자고 답글달고 했는데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