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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괴담] 아마란스 전설 (Amaranth story)
게시물ID : panic_48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36
조회수 : 705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24 17:42:47

 

Nightwish Dark Passion Play, 2007

Amaranth M/V

 

 

 

아마란스(Amaranth)

희랍어에 그 어원을 두고있고, 불사라는 뜻을 가진다. 이런 뜻을 갖게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씨는 수십 년 동안만 그 생명력을 갖고 있게 마련인데, 아마란스 씨는 수 천년 전의 문명인

아즈텍(Aztec)폐허에서부터 발견된 것을 심었더니 거기서 싹이 낫다고 한다.

고대 잉카와 아즈텍에선 아마란스를 신의 음식이라 불렀다.

이러한 지구력을 가지고 있는 아마란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데,

아마도 인간들의 염원인 불로불사와 맞아 들어가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아마란스를 슈퍼 곡물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아미노산의 균형 있는 배합과 전체 중 20%가 단백질로 되어있어

다른 곡물에 비교해 영양상 이상적인 비율이기 때문이다.

특히 곡물들이 공통적으로 결여되어있는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다른 곡물들에서 부족한 점을 잘 커버해 줄 수 있다. 또한 칼시움, 인과 철분이 많이 들어있다.

아즈텍, 마야, 잉카 제국들의 전설적인 문명과 이들 문명이 꽃피울 수 있게끔

완전에 가까운 곡물로 이를 뒷받침 해준 역사적 사실과 신비에 가까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아마란스를 슈퍼 곡물이라고 부를만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일설에 의하면, 아마란스는 중동이 원산지인 데 바벨탑 사건이후 각 민족들이

전 세계로 흩어질 때 동쪽으로, 동쪽으로 옮겨가다가 태평양을 건너서

멕시코 서해안에 도달한 것이 주 전 2000년경이라고 한다.

환상적인 곡물임을 한번 더 확인해 주고 있다.

아마란스를 미래의 곡물이라고 명명한 한 미국잡지(US News & World Report)의 보도에 이어

자연치료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란스를 즐겨 먹고 있다.

아마란스는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색깔이 진한 잎에 모래알 보다 약간 큰 열매(정확히 표현해서 곡물이 아니고 열매이다)가

한줄기에 수 십 만개나 달리는데 집안의 관상 식물로도 볼만하다.

보라색, 붉은 색, 황금색의 줄기와 잎, 그리고 꽃이 뜨거운 여름 볕 아래 펼쳐진 아마란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환상의 곡물이란 말이 연상 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게시한 아마란스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핀란드의 설화를 알아보자.

 


아마란스 이야기(Amaranth story)

Nightwish Dark Passion Play, 2007

Amaranth cover 


핀란드에서 전해진다는 이 꽃에 대한 이야기는 핀란드 화가-휴고 짐베르크(Hugo Simberg : 1873 - 1917)의 작품,

'The Wounded Angel' 를 통해서도 표현된 바 있고,

핀란드에서 1997년 결성된 유럽의 심포닉 메탈밴드- "Nightwish" 에 의해서 곡으로도 표현된 바 있다.

이런 이야기의 가장 정확할 출처를 거슬러보자면, 아서 클라크(Arthur Clarke)

핀란드의 여러가지 민담이란 저서에 바탕된다고 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은 대략 간단하게 정리된다.

 

Hugo Simberg : The Wounded Angel, 1903

Ateneum Art Museum, Helsinki, Finland


어느 날- 작은 산간 마을에서 두 아이가 상처를 입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천사를 발견하고

들것을 만들어 마을로 옮겨온다. 아이들은 순수하게 자신들이 발견한 것이 천사라고 믿으며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기에 열심이었지만 마을에 실려온 천사의 모습을 본 어른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감히 지고(至高)한 존재인 천사가 부상이란 것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이야 순진하니 그를 천사라고 믿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마을의 어른들은 다친 채 실려온 존재가 천사라고 믿지 않으며 되레

순진한 아이들로 하여금 잔재주를 부려 홀려내는 마녀라고 몰아세웠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그것은 천사가 아니니 치료해줄 필요도 없다며 다친 천사를

마을로부터 고립시켰고, 심지어는 마녀다운 처사를 해야한다며 불태워 죽이려 했다.

인간이 신의 사자(使者)인 천사를 향해 감히 화형을 선고한 것이었다.

아이들이 반발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화형을 집행하던 날

천사는 활활 타는 불길 속에서도 죽지 않았고,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피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향해 증오의 말을 뱉어내는 것으로 마을 사람들을 저주하며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이내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뒤늦게 우매한 후회와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두려운 마음에 탄식의 소리만 드높아지던 어느 날

결국 마을에는 지독한 전염병이 들았고, 약은커녕 행여나 전염될까. 외부에서도 감히 마을에 대한

도움의 의지를 비치지 않았다. 끝내,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천사에게 했던 것처럼

철저하게 고립된 채 고통에 몸부림치다 비참하게 죽어갔다.

그 마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처음 천사를 발견하여 치료해주기에

열심이었던 두 아이들 뿐이었는데- 어른들의 손에 끌려가면서도 천사를 지키고자 했던 아이들의

옷자락에 번졌던 천사의 핏자국이 아이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침내, 황량해진 마을에는 천사가 흘렸던 피눈물의 흔적에서부터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났고,

그 꽃은 핏빛의 아름다움을 빛내며 언제까지고 피어 있었다.

 

, 아마란스(Amaranth)는 마녀로 몰려 불길 속에 억울한 죽음을 재촉당한

천사의 눈에서 흐른 피눈물로부터 피어난 꽃이며, 영원히 지지않는 영원불멸의 꽃으로

그것을 발견하여 꽃과 잎을 달여먹으면 영생을 얻는다는 것이 설화의 내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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