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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고차베스를, 베네수엘라를 알고 있을까??
게시물ID : sisa_369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keche
추천 : 4
조회수 : 8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08 09:32:38
차베스가 장기집권한 것은 사실입니다.
박정희에 대한 쓰디쓴 기억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이 사실은 참 치명적이게 느껴지죠ㅡ
하지만 쿠데타에 실패하고 감옥에 갇혀있던 그 때, 국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감옥에 있는 차베스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거짓말이 선거 전략이기도 했고,
후에 대통령에 오른 이가 자신의 인기관리를 위해서 차베스를 석방하고 사면했다고 합니다.
그가 대통령 선거에 나와 당선이 되고 헌법을 다시 만드느 제헌위원회를 설치했고,
2년만에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자 대통령에서 물러났고, 연임에 대한 규제가 없는 새 헌법에 의해 다시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우고 차베스와 베네수엘라는 진짜 모습일까요???
아니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언론에 의해 선입견이 가득 채워진 왜곡된 모습일까요???



아래는 인권운동가 박래군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박래군님이 어떤 분인지는 잠깐만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신뢰할만한 분이라고 말이죠...



우고 차베스와 인권


우고 차베스가 사망했다. 향년 59세. 언론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차베스를 평가하고, 향후 베네수엘라 정국을 전망한다. 대체로 혼란스러울 것이고, 보수정당들인 야권이 한 달 뒤에 치러질 대선에서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전하고 있다. 

나는 강연 때 종종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된 기본권을 가진 나라가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서구 나라들을 거론한다. 프랑스, 영국, 미국, 때로는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들을 거론한다.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들이다.
정답은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의 헌법에는 기본권이 조항이 116조개 있다. 우리나라 헌법이 기본권 조항을 30개조항(그것도 의무와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있다)을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베네수엘라 헌법이 매우 풍부한 기본권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면에서도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가장 선진적인 권리들을 기본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형제의 폐지, 정보결정권과 접근권, 사생활의 보호, 양심적 병역 거부권 등만이 아니다.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도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논의 중에 가장 진보적인 논의를 수용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노동조항도 매우 적극적이다. 

"노동자 권리는 포기될 수 없다. 따라서 이들 권리를 잠식하거나 포기시키려는 모든 결정, 협약, 협정은 원천 무효다."(제89조 2항)
"사용자 측이 본 헌법을 위배하여 택한 수단 또는 모든 조치는 모두 원천 무효이며 효력을 상실한다."(제89조 3항)

베네수엘라의 민중들은 차베스가 손에 든 핸드북으로 된 헌법을 갖고 토론 모임을 조직했다. 그런 모임만도 수십만 개라고 한다. 생활과 거리가 먼 그런 그림의 떡 같은 헌법이 아니라 민중들과 같이 호흡하는 헌법을 갖고 있었다. 

헌법을 공부한 민중들이 호락호락 야권 세력에게,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세력(신자유주의 세력)에게 혁명 권력을 넘겨줄 것 같지 않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신자유주의 세력, 자본가 세력, 보수야당들이 대선에서 권력을 찾아오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겠지만, 인권의식으로 무장된 민중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다. 민중들은 차베스가 집권 동안 각성했고, 스스로 조직했다. 

차베스는 갖지만, 볼리바리안 혁명의 꿈은 계속될 것이다. 차베스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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