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라이딩 보고합니다.
예전엔 저희 동네가(대구 성서)가 참 싫었습니다.
조깅이 취미였는데, 할곳도 없고...
이젠 자전거 덕에 집에서 10km 만 나가면 이런 전원 풍경이 보여서
좋습니다.
자전거길 만든다고 나무를 많이 베어 버렸지만,
이렇게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주어서
다행히 자연스러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대구 사시는 분들 여기 내리막 데크길 자주 보시죠?
작년엔 장거리 여행을 못 가서...
맨날 다니는 이 길이 지겹고 식상하더니,
매일 달라지는,
계절이 변하면서 수풀이 자라는 변화를 즐기자는 마음을 먹으니
즐거워집니다.
로드만 아니면 저거 죽은나무 많은 강물을 보고 싶습니다.
참 좋네요.
대구를 벗어나서 다사 쪽으로 오면
신기하게 시원합니다.
그까짓 거 대구에서 얼마나 벗어났다고...
오늘 같은 폭염에도 여기만 오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살짝 언덕이 보이고...
우측 절벽에 칡넝쿨이 엄청납니다.
여름 느낌이 물씬 납니다.
풀냄새 참 좋고요.
이렇게 찍으니 디게 좋아보이네요.
나무그늘이 좋은 곳이었는데,
몇 년 전에 강변의 나무를 너무 많이 베어서
그늘을 즐기기 힘들어요.
노을이 약간 질 시간에 비행운도 살짝 보이네요.
보의 수위가 낮아져서 이전에 안 보이던 모래톱이 보입니다.
항상 쉬는 제 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