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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더이상 쉴드 못치겠다...
게시물ID : sisa_484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해물탕
추천 : 13
조회수 : 1052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4/01/25 09:25:52
나는 보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이 노무현을 지지했던 이유는 이랬다.
 
 
우선 그는 말과 행동이 같았다.
 
언론은 노무현의 말을 많이 물고늘어졌지만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그런 말장난에 놀아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는 현실주의자다.
 
지역감정을 타파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알고 실천했다.
 
그를 이상주의자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부산에서 남들은 삽질이라고 생각하는 출마를 수차례 거듭하지 않았다면
 
민주당 꼬리표를 달았던 그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경상도가 그만큼이라도 그를 도울리가 없었다.
 
부산에 출정할 때 부터 이미 그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은 분명 목표지향적인 현실주의자였다.
 
 
정치인 노무현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상고 출신 주제에 사법고시에 패스한 것은 본인의 노력이겠지만
 
인권변호사가 되어 사회운동에 뛰어들고
 
김영삼 눈에 띄어 국회의원이 되고
 
마침 전두환 청문회가 열려서 전국구 스타가 되고
 
민주주의의 화신으로 불리던 김영삼이 3당합당 하자 명패를 집어던지고
 
김대중이 깔아 놓은 백본덕에 인터넷이 활성화 되자
 
그의 과거가 회자되고 팬클럽이 생기는 등등...
 
아무리 인간이 강한 의지와 욕구를 가지고 있다해도
 
시대가 그를 알아봐주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그런면에서 그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안철수도 그런 줄 알았다.
 
말과 행동이 그리 다르지 않았고
 
현실주의자였으며 운도 좋은 사람이었다.
 
게다가 서울 보궐선거와 대선 때 보여준 그의 양보는
 
또 한명의 노무현이 등장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쉴드를 치지 못하겠다.
 
말과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전략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그 동안의 드라마가 전략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변했다.
 
아니,
 
원래 그랬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못 알아 봤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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