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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일말상초가 왔음
게시물ID : military_16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크림팀
추천 : 4
조회수 : 926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3/08 15:09:08


지금 남친이 옆에 없으니 음씀체...




나는 남친보다 연상임 사귄지는 2년 됐고 남친은 군대 간지 1년 됨


남친이 예전과는 좀 다름

뭐랄까 전화나 편지도 예전에 비해 훨씬 관심도 줄었고

보고 싶다고 말은 하는데 문득문득 하는 얘기에서 날 별로 안보고 싶어하는것 같은 느낌이 듦

그리고 군인이라 힘든건 알겠는데 자꾸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해댐 철 없는 소리....


예를들어 내가 하는일이 야근이 많고 일이 힘들어서 예전에 너 제대하면 같이 워킹홀리데이 가버릴까 이런식으로 웃자고 한 얘기가 있었음


근데 어제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계획을 잡고 있다는 거임

나는 벙찜

제대 하고 워홀을 간다니 너무 뜬금 없는거임 그래서 내가 워홀을 왜 가느냐고 했더니 그냥 겸사겸사 어학연수 어쩌고 라는거임... 그리고 워홀 가기 전에 천만원정도 모아야 해서 제대 하면 돈을 모을꺼라는거임

그럼 한 3년 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2년을 생각하고 있다고함.


그래서 내가 너 가면 나는? 하고 물었더니


"자기도 갈꺼잖아" 이러는거임ㅋㅋㅋㅋ


??????? 아니 그때 얘기 한거야 지나가면서 말한거고 너 나랑 상의 같은거 단 한번도 해 본적 없지 않느냐고 말함

그리고 계획을 두개 짜라고 했음. 워홀 가는 계획과 안 가게 됐을 때의 계획.


그랬더니 


"뭐, 난 꼭 갈꺼니까." 라는거임


그러더니 가서 여행 할꺼라는거임....... 왓더.... 그래서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여행하러 가느냐고, 한국에서 천만원 벌어서 워홀가서 다 쓰고 오는거냐고, 그리고 나 안가면 어떡할꺼냐고 너도 안가는거냐고 물었는데

순간 청소시간 종소리가 침....

그러고 어제 찜찜한 기분으로 전화를 끊음


남친은 평소에 공부에는 전혀 관심 없는애임. 가서 어학연수 한다는것 자체가 유머... 어학연수 겸 워홀 갔다 와서 뭘 하게 될지는 제대로 정해놓지도 않았음 그러니까 내가 볼 땐 한마디로 그냥 놀고 싶어서....임. 남친이 저렇게 아집을 부리는 이유가.


사실 남친이 요새 나를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기는 함. 나는 몇년 있으면 결혼 적령기임. 남친은 올 겨울에 제대 하면 내년에 24살임. 솔직히 워홀 가서 북치고 장구치고 놀고와도 걔 나이가 26살 정도일 것임.

근데 나는 지금 이미 직장인이고 워홀이나 취업비자 받아서 외국가고 싶어도 쉽게 떠나거나 할수 있는 현실이 아님. 나이는 이제 들어차고...

남친 마음도 이해 가는데 너무 서운함. 저 워홀 계획 얘기 할 때 꼭 나를 배제 하고 얘기 하는것 같았음. 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워홀 같이 가자고 하는게 구차하게 느껴짐. 만약에 둘이 갔다온다고 해도 갔다 온 후 우리 둘은 어떻게 되는건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하는건지..

결혼얘기도 가끔 함. 나는 원래 결혼을 적어도 30 이전에 하고 싶었음. 근데 결혼을 한다면 아무래도 지금 사귀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랑 하고 싶지 무조건 30살 안에 결혼해야 되니 너랑 헤어지고 다른애랑 결혼해야지... 이런게 아니잖음? 그래서 남친한테 예전엔 그랬는데 요샌 결혼이라는게 내 평생을 결정하는 일인데 그걸 꼭 어린나이에 해야 하나 그런생각도 들긴 한다. 라고 얘기했음

그랬더니 이쉐리가 워홀 얘기를 꺼낸건지...ㅡㅡ 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어처구니가 없음....


헤어지는 고민도 참 많이 했었는데 좀 지쳐가긴 함. 그래도 좋아서 만나는데.... 헤어지고 싶진 않고... 그냥 제 인생은 제 인생, 내 인생은 내 인생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음ㅠㅠ 사귀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나도 많이 주고 제대 한 후 걱정도 많이 했는데... 원래 계속 기다리는 곰신들이 남친과의 해피엔딩을 꿈꾸는거 아니겠음

나는 내가 좋아서 사귄거니까 보상심리 이런건 갖지 말자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남친이 저러니 남친 개객끼 로 생각이 듦ㅋㅋ.....


남친이 곧 휴 가 나오니까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으휴... 아 이것말고도 변한게 엄청 많은데 잘 생각이 안남.....






군대 다녀온 분들한테 조언좀 얻고 싶어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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