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과거사를 정리하고 청산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들과 어떠한 화합이나 공존도 불가하고,
그들의 잔재를 박멸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가 힘들군요.
일단 그렇게 한다면, 민주당 내에서도 쓸려나갈 인물들이 한 둘이 아닐텐데요.
무조건적인 배제, 청산, 싹쓸이 등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적어도, 저번 대선에서 (친일, 독재의 잔재라 할 수 있는)
새누리당은 나머지 52%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무조건 틀렸다고 단정짓고, 그들의 사상을 전향이라도 시킬건가요?
무조건적으로 배제하고 공존하기를 포기하는 것은 또다른 독선이고 독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이, 북진멸공통일을 외치는 예전의 반공주의자들
이단박멸을 외치는 광신도들이랑 무엇이 다를까요?
아파르헤이트의 주역인 백인들을 향해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민 넬슨 만델라의 선택은 그럼 잘못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