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지궤도란 적도 상공의 고도 35,786km를 지나는 원형의 궤도를 말합니다.
이 지점에서는 인공위성이 동력에 의존하지 않고 지구의 자전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보면
해당 위성은 마치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정지궤도상에 위성을 배치한다면 지구상 1/3을 커버할 수 있어서 3개의 위성으로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포지션에서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상의 전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지구정지궤도는 원의 특성상 360'의 원형대라는 한계를 가지므로 2'당 1개씩의 위성만 배치해도 180개밖에 위성을 배치할 수 없는
한정된 공간자원입니다.
실제로 영민한 적도 국가들, 브라질, 콜롬비아, 콩고,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케냐, 자이레 등은 1976년 보고타 선언을 통해
자국 영토 상공의 지구정지궤도는 자신들의 주권이 미치는 영토의 일부라고 선언하며 지구정지궤도의 국유화를 꾀합니다.
하지만 상방 영공한계를 인정받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우주공간 수준의 상공이므로 해당 선언은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무시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지구정지궤도를 한정된 자원으로 인식한 것은 근래의 일이 아닌 우주개발이 걸음마 단계이던 시절부터 공공연한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현재 ITU에서 권고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위성 1개당 주파수 간섭과 충돌방지를 위해 2'당 1개의 위성의 위치를 할당하고 있습니다.
할당받은 위치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통한 간접적 국유화 효과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구정지궤도에 대한 국유화 움직임이 막힌 이후로 지구정지궤도는 공공재로서 인식되며, 따라서 위치 할당은 특별한 권리 문제가
아닌 (과학적 기술 및 절차 문제를 제외하면) 오로지 선착순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위성의 증가로 인해 2' 내 2~4개까지 위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법적 지위이긴 하지만 국제 기구로부터
거부당하지 않고 선점할 수 있는 안정적인 궤도내 각도 지점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에 존재하는 위성이 700개 이상이라니, 각종 상용위성으로 잘 사용되는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로 3분하면 약 200여개의 위성이
현재 정지궤도에 있을 것이라 추론됩니다.
물론 지구정지궤도 상 1'가 차지하는 길이는
(6,378 + 35,786) * 2 * 3.14... / 360 = 642km 로서 1~10m정도의 위성이 차지할 공간은 많습니다.
기술적 문제만 해결되면 0.05'당 1대씩도 가능하다고 하죠.
그러나 지금처럼 1~2'대역으로 크게 구분되어 할당되는 시점에 공간을 선점해 두어야 향후 해당 지점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추가 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새로 위치하기 용이할 것입니다.
향후 위성의 필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사회적, 과학적, 전략적 필요에 따라 그 종류가 증가할텐데, 모든 종류의 위성을 글로벌하게
매각된 위성은 우리나라에 10여개도 안되는 정지궤도 위성으로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현재 무궁화 2호와 3호는 각각 ABS-1A, ABS-7로 개명되어 등록된 상태입니다.
위성 관련 현황이 잘 정리된 기사 :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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