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보니 수 년 째로 '마른장마' 라고 합니다.
수 년 전만 해도 정말 장마라고 하면 길~~게 내렸죠.
대구 쪽은 오다가 말다가 하니 농사 지으시는 분들
바람에 차는 비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비가 적당히 내려주고 난 후에
2년 전에 갔던 여수가 무척 가고 싶네요.
그 때 태풍 만나서 여수로 자전거 택시 실어서 횟집 창 밖의 폭우가 쏟아지던 풍경입니다.
오늘 주먹쥐고 뱃고동이라는 프로그램 보니 여수가 나와서 사진 올려봅니다.
대구 사람으로서 부산이나 가끔 가는 목포 같은 항구도시가 너무 좋습니다.
그냥 거기 가서 많은 거 못 봐도 다녀 온 것 만으로도,
거기서 밥 한 끼 먹은 것 만으로도 몇 달은 그 기분으로 잘 살 수 있습니다.
장마가 끝이나면 제 나름 호사스럽게 자전거 여행이나마
생각하는 것이 미안할 때도 있습니다.
커다란 건물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나름 부하직원들(경비원, 미화원)들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마음대로 안 되네요.
대신, 급한일 생기면 마구 빼드리고...
근무시간 제가 멋대로 줄여줍니다.
백억 이상의 자산가들을 접하는 제 입장에서
이런 분들 상황을 중간관리하는 게 힘드네요.
최저임금 협상이 끝나고 발표가 되었습니다.
경제, 시사 문제의 논의는 여기서 할 건 아니지만, 항상 심란합니다.
그러니............
역시 자덕은 자전거를 타야합니다.
자전거 조금 덜 타니 우울감이 살짜쿵....^^
출처 |
술주정하는 자덕 오유인 중 제일 나쁜 사람인 삼월이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