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을 갔는데 친구 계정에 1티어 전차 몇 대가 남아있더라고요
소련 모빌슈트가 있길래 타고 1티어방에 갔습니다.
맵은 힘멜스도르프였고 1티어니까 빨리 하고 나갈 생각으로 개돌하고 있는데
옆에 문양 박고 위장칠한 영국 1티어 중형이 있었어요.
"어.. 1티언데 왜?"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골드 남아돌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먼저 나아갔죠.
적진 도착할 즈음에는 MS-1이 거의 박살났는데
커브 돌자마자 스팟이 세 개가 뜨더군요.
흠칫 놀라서 뒤로 빼다가 현가가 끊어졌어요.
"아, 빗맞아도 죽겠구나. 차고 가겠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뒤에서 나타난, 아까 그 위장 중형이 나타나 MS-1을 커버해줬어요.
그리고 현가 고칠 때까지 대신 맞아줬습니다.
저는 셔먼이나 점셔를 모는데 라인 지원보다는 타이밍 봐서 라인돌파 위주로 하고 있거든요
불행하게 개활지에서 현가가 끊어지거나 엔진이 터지면
보통 "살기 힘들겠구나. 다른 공격조라도 살아남아야지."하는 생각에 버리고 가거나 버려지거나 했었죠
근데 게임하면서 처음으로 누가 저 대신 맞아주는 순간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그것도 1티어에서..
으아 월탱은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