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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가지게 된 사건
게시물ID : military_48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년차생보자
추천 : 6
조회수 : 129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8/31 20:38:31
53X2부대 동원행정병 출신임.
원자력 발전소 있는 곳...

대대급 행정병이었고 동원과장과 동원관이 왠만한 일을 내게 짬 시키고 보고할것만 하라고
표준전자결제체계를 내게 넘김.
국가동원정보체계도 내게 넘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원과는 3-10월이 바쁘고 11-2월은 꿀의 시기임.
꿀 빠는 시기.
그 시기 최고의 임무는 주임원사에게 커피를 얼마나 잘타며 알랑방귀를 뀌고
본부중대 행보관을 피해 작업을 빠지냐가 관건.

잡설은 요까지 하고...

표전결을 보다보면 재밌는 공문이 많음.
특히 사건사고.

우리 부대는 대대가 550명이나 되고 초소도 있고 레이더도 2개 있는 부대였는데
부대 안에서는 사고가 잘 안터지지만 초소 쪽 사고는 우와 이런 사건이? 하는 일도 있었음.
공문을 뒤지면서 보다보니까
07년인가?에 어떤 병장 미친 새끼가 후임 성기를 만지는 짓을 한건 둘째치고
그보다 더한게 삽입을 한... ㅡㅡ;;;;;;;;;;;;;;;;;;;;;; 개또라이가 있다는걸 알고 옆방의 인사과 동기 불러서 보면서 쪼개고 놀았음.
아 물론 그걸 더 딴놈들한테 말하진 않음. 그리고 그 인사과 동기도 표전결 만지는 애라 어차피 볼놈이어서 말한거였고...

09년 6월 사건 중 어떤 일이 있었냐면
포항의 해병대 한 소대가 유격훈련 복귀 행군 중
떼거지로 전부 사망한 사건이 있었음.
15명인가 16명 전원 즉사.(즉사였나? 그냥 전원 사망이었나는 좀 가물가물)

그리고 나는 6월에 휴가를 나감. 저 사건 터지고 얼마 안되어서.
휴가 나가자마자 친구들이랑 부모님께 다 물어봄. 저 사건 아냐고...
아무도 모름.
심지어 뉴스 챙겨보는 부모님도 모름.
뭐지???

아. 사망한 원인은 대형트럭 운전수가 술 쳐먹고 도로를 벗어나면서 갓길의 한줄로 행군하는 병력들을
피할새도 없이 고속으로 전부 치고 지나간거...


그런 끔찍한 사건이 왜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건가?라는 의문을 품은채 전역함.
그리고 나중에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누군가 내게 말함.
그 사망자 중 사회에 힘있는 부모를 가진자 아무도 없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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