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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연애끝낸 내친구
게시물ID : humorbest_484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호라Ω
추천 : 83
조회수 : 19109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13 20:59: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13 20:13:16
워낙 긴 얘기라 간단하게 요약하겠음.

내친구는 지 남친이랑 일주일에 한번씩만나면 먹고 놀고 자고 그랬음.
그런 데이트패턴을 가지고 있는 커플이었음.

어느 토요일 내 친구년 남친만나러 가는데 갑자기 집에 일이생겨 외박을 못하게 생겼음,
그래서 지 남친한테 오늘 외박안되겠다고 미안하다하고 밤까지 놀고 들어가자했음.
아니면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자기집에 와서 자고 갈래 물었음.

그런데 그 남친이란 애가 이랬다고 함 
"그냥 오늘 보지말자"

내 친구 화나고 황당하고 멍해지고. 그렇게 전화를끊고 
문자를 보냈다고 함. "넌 나랑 자려고 만나니? 일주일에 한번보는데 그냥 놀수도있잖아?"
대충 이런내용이었다고 함. 그래도 그 남친 미안하단말 없었나봄. 그래서 내 친구 생각할시간좀 달라고함.

그런데. 그런데. 무려 5개월동안 연락이 안옴.(-_ㅡ; 난 이 친구년도 대단하다 생각듬..)
그 5개월동안 이 친구년 어쩐지 술독에 빠져 살았었음. 
어떤날엔 나랑 술먹는데 하는말이 화를내도 좋으니 제발 먼저연락이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함.
그래서 그럼 니가 하면 되지 않냐고 하니까. 
10년을 싸우거나 하면 지가먼저 연락을 했다고함. 근데 이번에 싸운일은 아무리생각해도 절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서 먼저 손을 내밀수가 없다고함. 

뭐 알아서 잘하겠지했음.. 솔직히 남 연애사에 끼어들면 피곤함..
근데 친구년이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문자를 먼저보냄.
" 너 나랑 헤어질생각있니?"
남친 답장 -"아니"

근데 그 아니라는 말이 어 라는 말로 보였다고 함.

며칠후 친구년 "우리 그만하자" 문자보냄.
몇분후 "그래 그러자"

그렇게 끝-

요즘 그 친구년 별로 안힘들어 보여서 한번 술먹을때 떠봤음. 요즘 그 자식 생각안나냐고.
근데 그자식 연락기다리던 7개월동안 너무 맘아파하고 술독에빠져살고 기다리고 해서 이젠 갠찮다고 함.
주량도 소주1병밖에 안되는친군데 술먹을때 무조건 3차까지 가고 그렇게 일주일에 최소 2번..
그런식으로 7개월을 살았다는 얘길 들었을때 짠해보였음.

그런데 이 친구 얼마전 하는말 
그놈 밉긴 미운데 그래도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함.
지금 지가 가지고있는 추억의 모든걸 그 자식이랑 함께했는데 그런 사람이 불행한건 싫다고함.
그리고 우연이라도 안마주쳤으면 좋겠다고함. 

이런거 보면 10년.. 말이 10년이지.. 난 그럴 자신도 없고.. 헤어지면 얼마나 힘들지 친구를 봐서 
알기때문에 장기연애는 하고싶지않음..





물론 그럴 남자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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