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교육감 “딸 혼례 안 알린 점 이해를…” “공직자 처신 조심스러워” 편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사진)이 큰딸의 혼례를 치르면서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가 4일 e메일 등을 통한 사과 편지를 보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존경하는 언론, 정당,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관계자 여러분께’라는 사신(私信) 혼례인사를 보냈다. 김 교육감은 편지에서 “가족과 친지, 그리고 긴 시간 인연을 맺어 왔던 지인 일부 외에는 알리지 않고 딸의 혼사를 치른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로서 집안 행사를 치르는 데 따른 처신의 조심스러움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까이에서 언제나 따뜻한 배려와 격려를 보내주셨던 분들께 결례가 되었을 수도 있었음은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축복과 후의를 감사히 받겠다”며 끝을 맺었다. 김 교육감의 큰딸 세미씨는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김 교육감의 친척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관계자 등 오랜 지인들만 일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3녀를 두었으며, 나머지 두 딸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조병래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도교육청에서도 극히 일부 직원들만 알고 있었다”면서 “그 직원들조차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교육감의 엄명에 따라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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