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52744
[단독] 28일 "추가 채택했다"...교육단체 "규탄운동 전개" ▲ 서울 디지텍고가 학교 누리집에 올려놓은 '학운위 논의 결과'.
사립학교인 서울 디지텍고가 학교운영위원회(아래 학운위)를 열어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추가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시민단체들은 "황당한 결정에 대해 규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전국에서 유일한 교학사 뒷북 채택'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서울 디지텍고는 "지난 24일 오전 9시 교장실에서 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참석해 학운위를 열었다"면서 "한국사 교과서 채택 안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기존 비상교육 교과서와 함께 교학사 교과서를 추가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디지텍고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학운위 회의 결과와 회의록을 학교 누리집에도 공개했다.
▲ 지난 24일 열린 서울 디지텍고 학운위 당시 곽일천 교장의 발언
학운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 학교 곽일천 교장은 "학교에서 30권(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을 구매해서 활용하고 예산이 가능하다면 150권을 구매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의 안건에 대한 찬반 표결 결과, 전원 찬성으로 한국 교과서 추가채택(안)이 가결됐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 디지텍고는 학운위 결정 전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식 교과서 채택이 아니라 부교재 채택'이라고 해석했지만, 이번 학운위 결정에 따라 정식 교과서로 채택됐다.
"서울 디지텍고의 교학사 채택, 정치적인 행태" 교육시민단체들은 규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는 "교장이 이미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기정사실로 정해놓은 가운데 뒤늦게 학운위를 열었다, 이는 학부모들을 들러리 세운 것"이라면서 "친일 독재미화 무더기 오류 교과서 채택을 규탄하는 활동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성희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도 "교장과 이사장·행정실장이 친인척인 족벌사학이 결국 정치적인 이유로 교학사 교과서를 밀어붙였다"면서 "이런 행동이야말로 교육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