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올림픽대표팀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지에서 중국경기를 지켜본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중국축구가 상당히 세련돼졌다”고 평한 후 “수비조직력니 탄탄해지고 공격루트도 다양해지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중국은 세트플레이 때 장신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해 골을 결정짓는 플레이가 위협적이다”고 전력을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올림픽대표를 선발한 직후 2주간 집중적인 체력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1월 2주간 스페인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이 같은 체계적인 훈련스케줄로 중국 전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강해졌다는 게 김감독의 설명이다.
김감독은 “중국은 한국이 카타르대회에서 두 차례 패한 모로코를 꺾었다는 데 상당히 고무돼 있다”면서 “또한 중국언론과 협회 관계자들은 3년여 전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중국이 한국을 1-0으로 눌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때의 멤버 대부분이 올림픽대표팀에 소속된 만큼 이번에는 한국을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마디 무스타파 모로코청소년대표팀 감독도 1월31일 중국 구이린에서 열린 중국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중국올림픽팀이 한국보다 강하다고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무스타파 감독은 “한국이 카타르대회에 해외파 선수를 부르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조직력과 기술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스타파 감독은 지난 1월 카타르 도요타컵 초청대회에서 이 팀을 이끌고 ‘김호곤호’에 2승을 거둔 바로 그 인물. 한국은 카타르대회 조별예선에서 모로코에 0-2로 패한 뒤 결승전에서 다시 1-3으로 완패했다. 이에 앞서 2002한·일월드컵에서 중국대표팀을 맡은 보라 밀루티노비치 온두라스 감독도 중국올림픽팀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지난 1월28일 중국이 러시아 21세 이하 대표팀을 3-0으로 완파한 경기를 관전한 뒤 “매우 인상적인 팀이다. 플레이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고 상대 문전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주 흥미로웠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