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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48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꺼♥★
추천 : 12
조회수 : 1462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4/09/01 09:09:15
먹으려던 제리뽀 바닥에 흘려서 어이가음슴으로
음슴체
본인은 경남 후방지역에서 근무했었음
게다가 시골이라 대대로 나뉘긴하지만
병사 총원이 70명이 안댓음
그러다보니 중대당 인원도 열명내외는 물론
아저씨라는 관계가 존재치 않았음
그리고 간부들이나 병사들이 이름과 얼굴을 모두 앎
첫 자대배치 후 신고하는날
대대장신고를 동기중 내가하게 됨
목소리크고 덩치도 곰같다며 대대장이 호감을 표시했음
그러다 삼개월쯤 이등병캠프라는 체험에 가게됨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등병들을 각대대에서 모아서 이박삼일간
좀 쉬게하고 봉사활동도 시켜주는 그런 시스템임
그 코스중에 요양원가는게 있었는데
어르신들을 너무 살갑게 대했음
엄마나 큰이모들한테도 그러다보니
본인은 할무이 할부지가 편했음
특히 아직도 기억나는 이부기 할머니가 날 손주처럼
잘대해주심
그리고 나중에 캠프가 끝나고 부대로 복귀했을때
대대장이랑 면담하면서 소감을 발표하는시간이 있었음
다들 좋았다 편했다 맛있는거 먹었다 이럴때
나는 부기할머니얘기를 했음
솔직히 캠프아니라도 봉사하러 가고싶었음
그때 부터였나??? 대대장이 날 이쁘게 보기시작함
전병력이 모여서 정신교육할때도
뜬금없이 나같이 곰같은애가 좋다고 막 얘기함
그때 부터 주변선임이나 후임이
우스갯소리로 대대장이랑 잤냐면서 농을함
그러다 결정적인 계기가 생김
주말에 다들 쉬고 잘때 난 피엑스갔다가 오고있었음
그러다 식당을 지나는데 너무 개판인거였음
그래서 먹을거 두고 식당 싹 정리하고 선풍기 tv등
다 끄고 투덜거리면서 올라감
그리고 몇일 있다 정신교육하는날에
대대장이 날 단상위로 불렀음
그리고는 내가 주말에 한걸 봤다면서 칭찬해주고
포상휴가 2박3일줌...;;
그때 부터 선임들이나 동기들이 대대장 세컨드라 불렀음
그 외에 평범치않은 얘기가 많은데 모바일로 쓰려니
손아파서 요고만 쪄놓고 자러 갑니다 ㅜㅅ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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