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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게시물ID : movie_48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스오브리나
추천 : 4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14 21:19:07
얼마전 베오베에 갔었던 일본 추천 영화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봤습니다.

추천해주신 작석자 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슬픈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연스럽게 물흐듯이 눈물이 흘러야 된다" 입니다.





슬픈 영화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슬픈영화는 찾기 어렵죠

전 7번방의 선물이나, 남자가 사랑할 때 이프온리 연평해전 이런부류의 영화를 극도록 싫어 합니다

이런부류의 영화는 무엇인가? 

슬픈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지 못하게 감독이 관객을 울리기 위해서 만든 씬이 있습니다.

7번방의 선물의 "하나, 둘, 셋"이 정말 전형적이죠 이 장면을 보면 

감독이 관객에게 "넌 이장면을 보고 울어야 돼 꼭 울꺼야 울게 만들꺼야" 이렇게 말하는거 같에요

전 그런것이 영화속에서 보이는 순간 반대로 몰입도가 확떨어지면서 지금까지 쌓아올랐던 감성의 탑이 와르르 무너지며

"아.... 이거 영화였지" 하고 현실로 돌아와 버립니다.

전 이런식의 자연스럽지 못한 슬픈영화를 싫어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슬픈영화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오열 했습니다.

물론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도 감독이 만든 의도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를 떠내보낸 뒤 보는 디지털카메라속, 아이가 자신을 찍은 모습을 보며 우는 아버지 장면이죠, 마찬가지로 전 이 장면을 보고 0.1% 의 슬픔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현실로 돌아왔으니깐요

하지만 감독이 의도한건지 아닌건지 제가 정말 눈물이 폭발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양가 가족끼리 강가로 놀러가 아이와 아버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죠

아버지: 넌 이제 저쪽 집에가서 살게 될꺼야

아들: 저 사람들도 날 사랑해?

아버지:응

아들: 아빠보다 더?

아버지:...응      

이 장면에서 정말 이 눈물에 끝이 있을까 하는정도로 울었습니다.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제일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아이 

그리고 수많은 갈등을 하며 대답을 하는 아버지

이 두명이 감정이 저에게 고스란히 이입이 되면서 참을 수 가 없더군요 

이처럼 저는 이 장면이 과연 감독이 의도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슬픔이 정말 좋습니다 또 그게 저한테 맞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영화를 추천해 주셨던 작성자 분께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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