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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다름없이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었다.
게시물ID : panic_4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de-1302
추천 : 2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12/11 01:38:11
* 처녀작입니다.
  갑자기 떠오른 모티브로 급하게 써버렸습니다. ;;
  어설프더라도 예쁘게 봐주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 

- 남자는 다름없이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었다. -

남자는 다름없이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었다.
현관불이 그를 반겼지만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
"역시..."
나지막히 읊조린 그는 문을 닫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원룸.

거실이자 침실인 그곳에서 그는 불을 켜지않았다.
항상 익숙했던 그곳을 낯설어했다.

방가운데 멍하니 서있었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달빛을 받으며.

한참이고 바닥을 보고있던 그는 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천천히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려가며 기억을 그렸다.
그녀가 보던 T.V.
그녀가 단장하던 화장대.
그녀가 고민하던 옷장.
그녀가 요리하던 베란다.
그녀가 사용하던 화장실.
그리고 항상 지친 모습으로 열었던 문.
그녀가 들어오던...

"항상 함께 했었지."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참 바보같지? 더 신사답지 못하고..."
잊지못함에 허탈하게 웃으며 기억을 가다듬었다.

텅빈 방안에서 그는 몇시간째 그렇게 있었다.

문득 바닥을 바라보았다.
달빛에 보여지는 어지러운 바닥은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녀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곳은 
'처음 인사를 나누었던 곳'
'혹여나 숨죽여 바라보던 곳'
'지친 그녀를 맞아주던 곳.'
'애타게 그녀를 기다리던 곳'
'불을 끄고 그녀의 곁에 잠이들던 곳.'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던 곳'













'네가 나를 발견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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