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 안전신화'를 외치던 기상청이 후쿠시마 방사능이 동풍으로 타고 한반도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초 극비리에 내륙인 태백산맥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추진했던 사실이 6일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는 기상청이 겉으로는 '편서풍 안전신화'를 주장하나 실제로는 동풍이 불면 후쿠시마 방사능이 한반도로 직유입될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해 왔음을 보여주는 방증인 동시에, 수도권에 방사능이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륙인 강원도에 '방사능 비'를 내리려 했다는 수도권 중심적 발상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편서풍 안전신화'를 외치다가 후쿠시마 방사능이 캄차카반도와 북극을 거쳐 한반도 남하해 지난달말 한반도 전역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자 크게 당황한 기상청은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 지난 2일 태백산맥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추진했다.
그러다가 전날인 1일 예상보다 동풍이 별로 불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아래 인공강우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기상청은 동해에서 인공강우를 하려 했으나, 인공강우에 사용할 소형 비행기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는 추락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태백산맥에서 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상청으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접한 신학용 의원은 "공해상에서 인공강우를 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태백산맥에서 실시하게 되면 인근 지역에 `방사능 비'가 내리는데 기상청은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하며 "태백산맥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방사능 비가 떨어질) 태백산맥 동쪽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가 일각에서는 기상청이 태백산맥 상공의 인공강우 계획을 포기한 이면에는 인공강우 때문에 방사능 비가 내릴 경우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치명적 악재가 될 것이란 정부여당의 정무적 판단 때문이 아니었겠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 히 신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내륙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경우 방사능 비가 내릴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기상청은 신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방사능 물질이 내륙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바다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해야 하고 내륙의 강수는 방사능비를 만들어 낼 위험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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