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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가 한국을 죽인다
게시물ID : sisa_4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mdm
추천 : 2/9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4/04/29 20:47:53
썩어빠진 조선의 더러운 지배사상이 아직까지도 우리를 갉아먹고 있다.

효 자체는 아름답고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나..

한국인들의 머리속에 뿌리 내리고 있는 효 라는 것은 그리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가부장적 가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각 구성원의 자유로운 생각과

토론의 분위기를 뿌리부터 솎아내어 

가장으로부터 하달된 명령이 절대불변의 가치이며 진리가 되어왔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가정의 피지배자들은 거기에 반박할 수 없었다.

효 라는 장치때문이다. 

(이것은 연장자로의 절대우대로 이어진다. 연장자들은 니는 부모도 없냐 좃만한 새끼가 뭘 안다고.. 니 나이가 몇이냐?? 라고 지껄이길 좋아한다.)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에서부터 복종에 길들여지고 상상과 토론과 웅변을 거세당한

사람들은 부모의 연장인 국가에 충성하는 개가 되었다.

(이 충성은 위정자들의 나눠먹기에 동조 묵과 또는 체념하는 충성이다)

조선이 망하고 100년이 흐르고도 정도의 차이뿐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유교라는 국가이념이 사라진 지금에 그것은 경제력으로 포장되어 여전히 권위를 지키고있다.

내 집에서 내가 번 돈으로 먹고 입고 키워놨으니까 너는 나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논리다. 

텔레비 컴퓨터 때문에 가정에서 대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애당초 대화는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효 라는 것에 인생을 저당잡히고 살아가고 있다. 

부모가 원하는 학원에 가서 부모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부모가 원하는 점수를 따서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가고 적당히 취직해 월급타면 부모를 편히 모시는 효자 효녀가 되는

것이다. 

참 아름답기 그지없다.

자기 계발이나 인생을 폭넓게 고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 따윈 가정도 학교도 허락하지 않는다. 

학교 역시 매와 점수의 권력이 난무하는 지배와 피지배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학교는 우리에게 눈치보는 법과 힘있는 자에게 굴복하는 법과 집단 속에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법을 가르친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싸운 아이들을 쓰러질때까지 패는 아이러니를 

아무 앨러지없이 행하는 집단이다. 

그들은 애초부터 왜 싸웠는지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관심조차 없다.  

그저 질서를 문란하게 한 아이들은 손쉽게 매로써 처단할 뿐이다. 

복종과 폭력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만들고 있는 이 사회란 볼 것도 없다. 

요새 패륜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소위 명문대생이 부모를 토막내고 고등학생이 김밥 먹었다고 아버지를 난자하고..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서 사람들은 저 개새끼 씹새끼 쳐 죽일 놈 초딩새끼 를 외치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아름다운 효문화가 퇴색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한다. 

아무도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김밥을 먹었다고 짜증내는 아들을 야단치는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앨러지도 느끼지 않는다. (한국인의 불분명한 소유관념이 일조한다)

물론 존속살인이라는 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고찰

특히 그 원인을 부모에게서 찾으려는 견해가 체질적으로 거부되는 이 사회가 그 죄에 일조했

음은 자명하다.  

성질대로 쓰다보니 글이 논지도 없이 흐리멍텅해진것 같다..

진로문제로 엄니하고 싸움하고 성질나서 불평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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