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끔 그럴때 있다
뭔가 내 기분을 끄적이고 싶은데
막상 펜을 들거나 타자기 앞에서 있으면
뭘 써야 할지 몰라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곤 한다
너에게 고백편지를 쓸때도 그랬었다
내 진솔한 마음을 오그라들지 않게
유치한 수식어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솔직한 문체로 내 맘을 적어내려갈때도
할말이 참 많았던거 같은데
한두줄 쓰고나면 턱턱 막히는 그 기분
평소에 일기같은걸 좀 자주 써볼껄
그때 처음 후회를 했던것 같다
널 볼수 없게 된 지금도
가끔 이런 밤에 혼자
뭔가를 끄적이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그저 니가 그립다는 그 말 한줄
그거 밖에 쓰질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