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알바생은 아니지만 떡집아들이 쓰는 떡집스토리
게시물ID : cook_33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르신사
추천 : 14
조회수 : 8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09 22:59:19

 

 

오우 팁글들이 인기에요 저도 많은 정보를 얻었으니 그에 보답하고자 솜씨없는 글재주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음 다른 알바생들이 올린 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있습니다! why? 떡집은 그래도 체인점보다 그냥 자영업자의 수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어느정도 정보를 드리고자 ㅎㅎ 그냥 참고만 해주셔요 ^_^

 

 

1. 나는 신선한 떡이 먹고싶다!

 

 떡집에 가게 되면 앞 좌판에 있는 여러가지 떡들이 보일겁니다 +_+ 떡 안좋아하는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떡돌이들은 다르죠

 

 형형색색떡들이 보이면 먹고 싶은 욕구가.. 그러나 진정 신선한 떡이 먹고싶다면 화려한 떡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경단,컬러찹살떡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그 이유는 이런 종류의 떡은 공장에서 받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못먹을 음식이냐? 전혀 아닙니다.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 떡공장에서 오는 물건이기때문에 그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또한 즐겨먹습니다 그리고 저런 모양내기 어려운 떡들은 아마 전국 90%이상의 떡집모두 공장떡이란걸 아셔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그렇겠죠 ^^ 나는 떡집주인장의 장인정신이 들어간 신선한 떡이 먹고싶다하시면 시루떡, 설기류, 가래떡 등 부재료보단 쌀이 원료가 되는떡이 해당합니다

 

 but 참고만해주세요 여느떡집이고 다 그렇단 소린 아닙니다 다만 대다수의 떡집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2. 진짜로 떡에 외국산 쌀이나 밀가루가 들어가나요 ?

 

 이건 실제로 많은 손님들이 와서도 여쭙고 가시는 질문입니다. 우선 먼저 대답부터 해드리겠습니다 no! 입니다

 

 우선 떡에 외국산쌀이나 밀가루가 들어가게 되면 맛부터 틀려집니다. 쌀의 질에 따라서 나뉘는거지 뭔가 섞는다거나 하는 행위는 자살행위입니다 

 

 일명 동네장사(시장상권)이라고들 하죠 주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식료품에서 가장 중요한 맛이 떨어진다면 과연 누가 그 가게를 찾을까요

 

 그래서 다른 물질이 섞인다거나 하는 걱정은 절대 안하셔도 됩니다

 

 

 3. 설날과 추석에 그 많은 떡들은 어떻게 준비할수 있는건가요 ?

 

 우선 1. 설날 = 준비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그리고 떡집일중에서 가장 힘든 일에 속합니다

 

 신정(1/1일) 구정으로 나뉘는데 신정땐 보통 3~4일 구정떈 7일~10일까지도 준비합니다 그럼 여러분이 7~10일 된 떡을 먹느냐?

 

 네 그렇다고 볼수있습니다 7~10일전에 만든떡은 설 전부터 판매가 되기 때문에 약간 과장된 사실이고 아무리 길어도 5일정도 된 떡입니다.

 

 but 매우 안전합니다 이건 모든 떡집의 공통 사항이기때문입니다(저희 외가가 떡집을 가업으로 해온 집안이라 50년 넘게 미리 만든 떡국먹고 탈났다는분 못봤습니다) 

 

 떡국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하여 나열하면 납득이 되실겁니다

 

 1일날 가래떡을 뽑아서 2일날 저녁까지 굳힙니다 3일날 썰어서 포장!하면 보통 2가마 가까이 되기때문에 저녁이 되어서야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데 총 기간이 3일입니다 어쩔수 없는 떡집의 애로사항이죠 그래서 이 작업이 매우 고됩니다 ㅠㅠ

 

 쌀11kg을 소금 100g을 넣고 기계로 빻아서 물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촵촵 그리고 다시 기계에 넣고 시루(떡틀)에 넣고 내립니다

 

 이렇게 시루에 받은 가루를 20분가량 익히면 네모난 떡이 나옵니다 다시 가래떡 기계로 2번 뽑으면 이쁜 가래떡이 나와요

 

 이걸 판에 옴겨서 굳힙니다 이 과정을 하루에 보통 20번정도합니다.. 시간으로 쳐도 오랜시간 ㅠㅠ 대목때 떡집에 사람이 많은 이유입니다

 

 대형마트에선 떡국떡이 싼데 떡집은 비싸단 소릴 많이 듣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질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정상적인 떡이 맞다면)

 

 그리고 실제론 그렇게 가격차이가 나는게 아닙니다 보통 대형마트떡은 눌려있다고 해야하나?해서 양이 되게 많아보입니다만 무게를 보셔야합니다

 

 떡국떡은 무조건 kg으로 판매하거든요 혹시 모르셧던 분은 다음 설엔 꼭 기억해두세용 ㅎㅎ

 

 2. 추석 = 송편! 송편! 송편! 네 추석하면 떠오르는건 송편입니다 아주 맛있죠 송편은 어떻게 준비하느냐? 이건 힘들다기보단 노가다입니다 -.-

 

 빠르겐 7월 늦으면 8월 말부터 작업을 시작하는데 하루에 조금씩 대신 기간을 길게잡고 준비하는거죠 그리고 냉동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떡을 추석때 판매합니다 하지만 추석날은 지 to the 옥이 시작되는거죠 ..

 

 송편이 다 쪄지면 큰 철판에 똭 내려놓고 고소한 참기름을 일정량 발라줍니다 근데 방금 쪄진 송편의 뜨거움이란 아아...

 

 장갑을 3~4겹으로 껴도 추석날 일하고 나면 손이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뜨거웡 ㅠ,ㅠ

 

 송편 종류는 깨,기피팥이 대중적이며 어른신들은 좋아하시는 콩,밤이 있는데 아무래도 콩,밤이 더 비쌀수밖에없습니다 단가가 ..

 

 

 요건 우리집얘기 >설날,추석땐 힘든만큼 돈벌이가 쏠쏠합니다 대목시즌이라고 해서 설3일전부터~전날까지 추석은 전날을 대목수입으로 치는데

 

 이번 신정기준 400만원 구정기준 1200만원 작년 추석기준 800만원이 총 수입입니다

 

 와 떡집 떼부자 되겠다! 하시겠지만 딱 절반이 재료값입니다 ㅠㅠ 집자랑같아서 민망하지만 저희집이 재료를 최상급까진 못쓰더라도 상급이상의 재료만 취급합니다 여기에 가게집세, 공과금 등등 .. 어쨋든 그래도 쏠쏠하죠 샐러리맨 한달월급을 3일만에 버는거니까요

 

 신체 정말로 건강하신데 진짜 할일이없다! 떡집 차리세요 돈법니다 다만 일 많이 힘듭니다 추석,설땐 막노동 그 이상입니다

 

 제가 추석때 밤을 새면서 일했는데 총 30시간정도 일했는데 앉아있을수있던 시간이 2시간남짓.. 이였어요 

 

 부모님 보면 평소 매일 6시출근 10시퇴근이시거든요 아마 직업의 단점 같습니다

 

 정말로 위에 말한대로 신체건장한데 할일이없다하시면 진지하게 창업고민해보셔도 됩니다

 

 일은 힘들지만 힘든만큼 벌리긴할겁니다 또 더 궁금하신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