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흠... 왠지 공감이 가는 글이라 올려요
게시물ID : humordata_445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상천외
추천 : 0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1/30 02:47:36
그래서 여기다 올려요 외로운 현대인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 같은 이유로 무리를 이루고 있어도 늘 소외감을 느끼는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다. 이같이 집단 속에 있으면서 겪는 이질감을 사회학자들은 <고독한 군중(Lonely Crowd)>이란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 에서는 <나홀로 볼링(Bowling Alone)>이란 비유가 많이 퍼졌다. <나홀로 볼링>이란 하버드대 교수 데이빗 푸트남이 현대 미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연대의식과 정서적 교감의 단절을 묘사하기 위해 예를 든 것으로, 볼링을 치러 갈 때 전 같으면 주변 친구나 이웃들과 어울려 나들이가던 풍경이 서서히 사라지고 혼자나 혹은 가족들끼리만 레인에 등정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웃간 교류가 줄어들고 이는 서서히 공동체의 붕괴를 낳는다는 게 푸트남의 분석이다. 미국에서 볼링 인구는 전체적으로 10% 늘었지만 크고 작은 리그는 40% 줄었다. 1970년 이후 사친회(PTA : Parent Teacher Assocaiation) 가입자 수는 1200만에서 700만, 보이스카웃 역시 26%, 적십자는 61% 감소했다. 토크빌이 감탄한 미국 민주주의의 활력, 자발적 시민결사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다. 최근 듀크대와 애리조나대 합동연구진에서도 이와 흡사한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대상 미국인 중 25%가 개인적 고민이나 비밀을 털어놓을만한 친구가 아예 없다고 답했고, 다른 응답자들은 평균 2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단지 볼링을 같이 할 파트너가 없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문제, 자녀 교육 등을 상담할만한 막역지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미국인들만 아니라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은 친구들 만나기도 쉽지 않다. 일과 얽힌 사람들만 만나도 한 주는 허겁지겁 지나간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친구는 올 들어 평일에 10시 이전에 퇴근해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주중을 모두 회사에 투자하다보니 주말은 가족들과 보내야 하고, 친구나 동창들을 만날 시간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다보면 사회적 유대의 끈은 너덜너덜해지고 집단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시로 빠지는 구성원은 다음 약속 때도 의례 불참하겠거니 판단, 참석 인원에서 배제하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부류의 직장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상담원은 가족이다. 배우자가 평생의 동반자이자 친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모도 비슷하다. 특히 가족주의가 남다른 한국인들에겐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는 혈연으로 뭉쳐진 가족들인 경우가 많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만약 형제 부모가 죽거나 부인과 이혼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평소 다져진 인간관계의 망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는 순식간에 사회로부터 따돌림당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는 곧 정신적 공황과 심리적 퇴행으로 나아가며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질병으로 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대 정보기술의 발전에 주목한다. 과거처럼 대면 접촉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이메일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대화와 만남이 간극을 메워줄 수 있다고 본다. 가족 간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얼굴을 부비고 같이 저녁을 즐기는 등에 비할 바는 못 되겠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 간에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범위는 상상 이상이다. 얼마전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후배가 귀국했을 때, 2년만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낯설게 느끼지 않았다. 왜냐면 평소에 MSN 메신저로 자주 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미국 학자들도 인터넷의 이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던 네트워크가 지리적 원근성으로 인해 부식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는 사실이다. 혹시 할 수 있다면 가족이나 친척, 가까운 친구, 지인들에게 가끔이라도 이메일로 안부를 전하고 접근성을 늘려라. 이는 자신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