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남역에서 지나가다가 샌들좀 보려고
어떤 가게에 들어갔는데, 아저씨 두명이 계시더라구요
되게 노련하게 이것저것 추천도 막 해주고 너 이거 되게잘어울린다~ 칭찬칭찬 하고
제가 얼마전에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팅하다가 심하게넘어져서 ㅠㅠ;
양쪽 무릎에 피멍이 들었는데 이거보고 어쩌냐면서 걱정스러운듯이 말해줬는데
신어보던 샌들 얼마냐고 물었더니
"원래 4만원인데 3만 9천원에해줄게~" 하는거에요
근데 그 샌달이 인터넷에서는 2만5천원~3만원정도 하는 디자인&퀄리티 였거든요
그래서 " 아 가격이.. 좀 더 둘러보고 올게요" 라고 했더니
"왜 가격이왜? ㅋ 그럼 만원에 팔아줄까?? 어??" 라고하시는거에요.. 전 안그래도 소심한데 쫄아서
"아.. 아니에요 다음에 올게요" 했는데
"아니 왜, 말을 해봐 얼마에 원하냐고 그럼 이게 만원짜린줄 알았어?"
"아니에요"
이 때부턴 등을 툭툭 치면서 "말을 해봐 그럼 만원에 파냐고~ 어?ㅋ" 라고 하면서
옆에있는 다른아저씨랑 막 비웃었어요
차라리 아줌마두명이서 그랬으면 그냥 별꼴이야 이러고 나갔을텐데
아저씨가 툭툭 치면서 저러는건 진짜 좀 무섭더라구요 ㅠ
원래 소심해서 친구랑 쇼핑하는걸 더 좋아하는데
진짜 혼자서는 강남역 쇼핑도 맘대로 못하겠네요 무서워서 ㅠㅠ
오유여자분들은 저같은 경험 없었나요 ㅠ제가 넘 소심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