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view_temp.php?table=bestofbest&no=20338

↑ 묘령의 여인에게서 연락이 온다는 고민글 기억나시나요

그 때 여러분들께서 비슷한 사례나 경험담을 말씀해주시면서 조심하라고 충고해주셔서

아..역시 이 여자분 좀 이상한 사람인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는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지난 토요일에 정확히 20일만에 문자가 왔더군요
(스팸문자함으로 넘겨져있어서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당히 장문의 멀티메세지이었습니다

아래는 문자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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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fw:돈에 대하여..돈으로집을살순

회신: 010********
시간:2008/01/26,09:47

돈에 대하여..

돈으로 집을 살순 있지만 가정을 살순 없다.

돈으로 시계는 살 수 있어도 시간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어도 잠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책은 살 수 있어도 지식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의사는 살 수 있어도 건강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직위는 살 수 있어도 존경은 살 수 없다.

돈으로 피는 살 수 있어도 생명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섹스는 살 수 있어도 사랑은 살 수 없다.

(이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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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까지 읽으면서 대체 무슨 의도와 목적을 가진 메시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생각했죠 "이거 뭥미?뭥미?"

그런데 이어지는 문자가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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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 중국 속다은 행운을 가져다 주며 네덜란드에서 유래되었다.

이 속담은 지구를 8번 돌았으며 이제 당신이....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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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註 - '속다'는 속담의 오타인것 같네요..)


ㅋㅋㅋ 이거 예전에 유행했던 행운의 편지 아닌가요...

원문 그대로 다 올리면 지금 글 읽으시는 분들도 혹시 찝찝하실까봐 생략하겠습니다.

대충 그 아래 내용은 행운의 편지 양식대로

4일안에 20개 카피를 만들어서 보내야 된다는 둥..

안 보낸 사람들이 어디가 아프고 직장을 잃고햇는데

맘을 바꿔서 4일안에 보냈더니 괜찮아졌다는 둥..


그래서 20개 문자를 이분한테 몰아드릴까 생각했는데

멀티메시지 보내려면 몇백원 하는데다 20개 곱하면 몇천원...

요새 한끼 식사로 천원씩 쓰는데 이런걸로 이틀치 끼니를 포기할수는 없었습니다.



어쨌든 이 분...

사실 항상 좋은 내용에다 이모티콘 섞어서 문자 보내시길래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생각했는데 이번참에 아주 마음의 짐을 덜어주시네요..

그렇게 들이댄 것의 결말이 결국 행운의 편지라는 것도 좀 안스럽기도 하고...


하기사..제게 뭔가 조금만 범법 문자라도 보냈으면 바로 신고 들어갔겠지만요...

뭐 행운의 편지 보냈다고 신고할 수는 없는 일이니..


한 5분 정도 뒤면 행운의 편지 시한 4일이 지나는군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