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가 되고 싶어 밀가루를 치덕치덕 바른 하얀 까마귀가 비가 오면 두려워 바르르 몸을 떠는 것처럼 방탕한 삶을 살다
이제는 회개하고 순한 양과 같은 삶을 살게 된지 오래지만
이동준의 주먹은 그때의 기억과 생존 본능이 일시에 되살아나는 듯한 매서움이 있었음
비록 펀치머신 점수는 낮았지만 그거야 요령만 있으면 더 낮은 힘으로도 더 높은 점수도 가능한거고...
이거 왜 무서운가 하면
이동준 주먹은 복부 단련이 안되어 복근 없는 사람이 맞으면 곧바로 내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전달되는 그런 주먹
신기한게 태권도 한 사람들은 주먹보단 발기술만 무서운데 이동준은 주먹까지 장난 아니었음...
잘 모르는 사람들은 58살이나 먹은 노인네가 주책 떠는 거 같아 보이겠지만
괜히 자기가 1등이라고 자신만만해 하는게 아님...
그 주먹이 복부에 적중만 한다면 순간적으로 경직되서 직후의 연타 기술 가드 못할 정도라고 봄
이제야 섭외 시작이지만 처음부터 끝판 대장이 나온 건 확실함.
특수부대 대원들을 1분 안에 10명 때려잡고 1명은 도망쳤다는 무용담을 들으면서도
야수가 먹잇감을 노릴 때의 눈빛을 마주한 것처럼 괄약근이 풀리면서 똥꼬가 파르르 떨리며 뭔가 보여주게 될 듯한 그런 기분이었음 ㅇㅇ